김건희 여사가 지난 9월 2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재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내란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이 박성재 전 법무부장관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김건희 여사가 영부인 시절이던 지난해 보낸 장문의 텔레그램 메시지를 확보한 것으로 오늘(25일) 확인됐습니다.
지난해 5월 15일 박성재 당시 법무부장관에게 보낸 메시지에는 '내 수사는 어떻게 되고 있나' '김혜경(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 부인)과 김정숙(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수사는 왜 진행이 잘 안되나'라는 취지의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지난해 5월 김 여사 전담 수사팀을 꾸렸습니다.
특검은 김 여사가 해당 수사 등에 관여했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특검은 전날(24일) 김건희 특검팀을 대상으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해 김 여사의 휴대전화 내역 등 자료를 제출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늘은 대검찰청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했습니다.
김 여사가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검찰 인사와 관련해서도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과 교감이 있었는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 동기와 연관성 여부도 따져보고 있습니다.
박지영 특검보는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압수수색 배경에 대해 "구체적인 혐의 내용을 말하긴 어렵지만 계엄 동기와 연관성이 있을 수 있다"며 "윤 전 대통령이 내란을 하게 된 여러 동기 중 김건희 특검법 등이 완전히 배제됐다고 보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