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테라·루나' 사태의 핵심 인물 권도형 테라폼랩스 전 대표가 지난해 3월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의 경찰청에서 조사를 받은 후 경찰관들에게 이끌려 나오고 있다. 사진 = AP/뉴시스
암호 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 핵심 인물인 전 테라폼랩스 대표 권도형(34)씨가 미국에서 징역 15년형을 선고받았습니다.
11일(현지 시간) AP 등에 따르면 폴 엥겔마이어 뉴욕 남부연방지방법원 판사는 이날 권씨에게 사기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며 징역 15년형을 선고했습니다.
앞서 검찰은 징역 12년형을 구형했다. 권씨 측 변호인은 징역 5년형을 요청했습니다.
엥겔마이어 판사는 "권씨의 범죄로 사람들은 400억 달러(58조9000억원)의 돈을 잃었다"며 "검찰이 요구한 12년형은 부당하게 관대하며, 변호인 측이 요청한 5년형을 상상도 못 할 정도로 터무니없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에서 형기를 복역하게 해달라는 권씨의 청구는 기각됐습니다. 권씨는 한국에서도 기소된 상태로, 배우자와 4세 딸도 한국에 거주 중입니다.
권씨는 형기 절반 이상을 복역해야 한국으로 이송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윤승옥 기자 touch@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