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제주4·3 진압’ 논란 故 박진경 대령 국가유공자 취소 검토 지시

2025-12-15 08:59   정치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과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11일 오후 제주도청에서 고(故) 박진경 대령 국가유공자 지정과 관련해 면담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재명 대통령이 제주 4·3 진압 책임자 논란이 일었던 고 박진경 대령에 대한 국가유공자 지정 취소를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고 오늘(15일) 대통령실이 밝혔습니다.

박 대령은 4·3 진압 책임자로 알려졌지만 수여된 무공훈장에 따라 국가보훈부가 국가유공자로 지정하면서 일부 제주도민 등의 반발이 일었습니다.

제주 4.3 진상조사보고서는 박 대령이 1948년 5월 6일 제주 4·3 당시 조선경비대 제9연대장으로 부임해 초토화 작전 등으로 수천 명의 도민을 체포한 것으로 기재돼 있습니다.

박 대령은 남로당 세포였던 부하 장교들에 의해 취침 중 살해된 같은해 6월 18일까지 43일간 제주에서 작전을 수행했습니다.

당시 이승만 정부는 박 대령에서 을지무공 훈장을 수여했으며, 이를 근거로 정부는 지난 11월 4일자로 박 대령을 국가유공자로 지정했습니다.

이후 국가유공자 지정 논란이 확산하고, 제주도민 반발이 거세지자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이 4·3유족회를 만나 사과의 뜻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홍성규 기자 hot@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