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히 함께” vs “사람과 동격?”…각양각색 시민 반응

2025-12-20 18:58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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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이재명 대통령이 쏘아 올린 반려동물 주무부처 논란. 

이젠 강아지 고양이도 가족이니 성평등가족부에서 맡는 게 어떻겠냐는 대통령의 발언을 과연 우리 국민들은 어떻게 받아들일까요.

직접 물어봤습니다.

이어서, 송채은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공원.

반려동물을 태운 소위 '개모차'를 끌고 산책하는 사람이 눈에 띕니다.

반려동물 가정 1천만 시대를 맞아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샏각하는 사람도 늘었습니다.

일부 시민들은 이번 기회에 성평등가족부가 반려동물을 담당하는게 맞다는 의견을 내놨습니다.

[원성오 / 경기 용인시]
"저는 개인적으로 괜찮다고 봅니다. 우리 인간이 당연히 같이 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반면 반려동물이 소중한 존재인 건 맞지만 과연 사람과 동격이 될 수 있냐는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최연우 / 대구 북구]
"성평등이나 남녀 차별에 대해서 다루는 곳인데 그거를 반려동물 소관으로 놓는 것은 좀 취지에 안 맞는 것 같다."

반려동물 보호가 우선이라며, 부서가 어딘지는 중요한 게 아니라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최현숙 / 서울 종로구]
"부서가 문제가 아니라 얼마나 더 많이 반려동물한테 이익을 줄 수 있는지 그게 더 중요하다고 봐요."

동물권단체들은 반려동물 뿐만 아니라 모든 동물의 권리를 높이는 계기가 되야한다며 긍정적인 반응입니다.

[김영환 / 동물권단체 '케어' 전 대표]
"농림부에서 계속해왔던 거를 다른 부서로 이관하자라는 이야기를 꺼낸 것 자체는 대단히 칭찬해 줄만은 하죠. 성평등가족부로 가는 것들도 특별히 반대할 이유는 없다."

이 대통령의 지적에 대해 성평등가족부는 종합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로 이해했다며, 조만간 관계부처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송채은입니다.

영상취재 : 이준희
영상편집 : 이승근

송채은 기자 chaechaec@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