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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으로 변한 백화점…대만서 흉기 난동으로 15명 사상

2025-12-20 19:34 국제

[앵커]
대만의 수도 타이베이에서 무차별 흉기난동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도심 한복판에서 연막탄까지 터뜨리고 흉기를 마구 휘둘러서 무려 1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범행 당시 상황이 영상에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박선영 기자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지하철역 출구 인근에서 무언가에 불을 붙여 차례차례 던집니다.

남성이 던진 물건은 ‘연막탄’입니다.

지상 도로 한 가운데서도 연막탄을 던집니다.

이어 가방에서 흉기를 꺼내 인파 속으로 돌진하더니 갑자기 사람들을 향해 흉기를 휘두릅니다. 

남성이 백화점 안으로 들어가자 안에 있던 손님들은 공포에 질려 밖으로 뛰어 나옵니다.

갑작스런 사태에 백화점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고 주변 지역을 지나던 사람들도 황급히 도망칩니다. 

대만의 수도 타이베이 중심 번화가에서 20대 남성이 ‘묻지마 흉기 난동’을 벌인 것은 현지시각 어제 오후 5시 쯤입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현재까지 범인을 포함해 4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망자 중 한 명은 범인을 제압하려다 흉기에 찔려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피해자]
"(범인이) 제 뒤에서 다가왔어요. 베인 느낌은 아니었고, 맞은 것 같았어요. 정말 아팠어요. (이후) 옷 안쪽이 젖어 있었는데…(피를 흘렸어요.)"

범인은 스물 일곱 살 대만 남성으로, 예비군 훈련 소집에 불응한 혐의로 수배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범인은 타이베이 중앙역 출구에서 연막탄과 화염병을 던지고 시민 한 명을 살해한 뒤, 북쪽으로 한 정거장 떨어진 중산역으로 이동해 흉기 난동을 벌였습니다.

또 다른 백화점에 난입한 범인은 경찰에 포위되자 해당 건물 6층에서 뛰어내려 숨졌습니다. 

사건이 벌어진 곳은 대만의 가장 중심 지역으로 한국인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곳입니다. 

[라이칭더 / 대만 총통]
"범죄 배경과 동기, 공범 여부 등에 대해 포괄적이고 심층적인 조사를 하길 바랍니다."

대만 경찰은 현재까지 공범은 없다고 밝힌 가운데 특별 조사단을 꾸려 사건을 조사 중입니다.

채널A 뉴스 박선영입니다.

영상편집: 변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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