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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네디 위에 새겨진 트럼프…“건물 모독” 반발도

2025-12-20 19:29 국제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 요즘 자신의 이름을 남기는데 여념이 없습니다.

미국을 대표하는 공연장 '존 F 케네디 센터'의 이름이 '트럼프-케네디 센터'로 바뀌었습니다.

풋볼 경기장과 국제 공항에도 트럼프 대통령 이름이 새겨질 수 있다는데, 이러다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마저 트럼프 DC로 바뀌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워싱턴에서 최주현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워싱턴DC 대표 공연장 케네디 센터에 푸른색 천막과 함께 사다리차가 등장했습니다.

작업자들이 구멍을 뚫고 글자를 하나하나 고정합니다.

주방위군까지 나서 현장을 지킵니다.

잠시후 천막을 걷어내자 트럼프 대통령 이름이 보입니다.

센터 이사회가 투표에서 트럼프 대통령 이름 추가를 만장일치 통과시켰는데 명칭 교체 결정 하루 만에 공사를 마친 겁니다.

센터의 이름은 '트럼프-케네디센터'가 됐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현지시각 그제)]
"센터 이름 변경 소식에 놀랐고 또 영광스럽습니다. 이 센터는 정말 강력하게 재건되었습니다."

센터는 미 연방 의회가 1963년 케네디 전 대통령 암살 추모의 뜻을 담아 설립 됐습니다.

심지어 트럼프의 이름 위치가 케네디 이름보다 더 위에 있습니다.

일부 시민들은 센터를 모독했다며 반발했습니다.

[현장음]
"이건 건물 모독입니다. 트럼프 이름이 건물에 새겨진 채로는 이곳에 살 수 없어요."

야당에서도 의회 승인 없는 명칭 변경은 법률 위반이라며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됩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지역을 돌며 성과를 홍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미국 현지 매체들은 케네디 가문이 센터 설립 의미를 훼손한 이유 등으로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명칭 변경 무효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최주현입니다.

영상취재 : 정명환(VJ)
영상편집 : 김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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