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체제 자신감” vs 야 “6·25 역사에 배신”

2025-12-20 19:06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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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은 혹시 남쪽이 북침하지 않을까 걱정한다" "빨갱이 될까봐 노동신문 못 보게 막는거냐"

이재명 대통령이 업무보고에서 꺼낸 북한 관련 발언들을 두고 여야 정치권에선 여진이 이어졌습니다.

국민의힘은 "자유 대한민국에 대한 배신"이라며 대통령을 향해 맹공을 퍼부었지만, 오히려 민주당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체제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최승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부처 업무보고]
"국민들한테 이걸(북한 매체) 못 보게 하는 이유는 뭐예요, 꾐에 넘어갈까 봐? 선전전에 넘어가 빨갱이 될까 봐? 그거 아닌가요, 원래? <네, 맞습니다.>"

어제 열린 통일부 업무보고, 이재명 대통령은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에 대한 접근 제한을 풀라고 주문했습니다.

오히려 북한의 실상을 정확하게 알 수 있다는 이유였습니다.

[부처 업무보고]
"근데 그럴 가능성이 있어요? 저는 오히려 북한의 실상을 정확하게 이해해서 저러면 안 되겠구나 생각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국민의힘은 "국가 안보를 담보로 한 위험한 도박"이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박성훈 대변인은 북한의 치밀한 심리전과 이적행위로부터 국가공동체를 보호하기 위한 최소한의 예방 조치이자 물리적 방어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박성훈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북한 체제 선전과 김 씨 일가 우상화를 목적으로 제작된 적성 매체를, 아무런 경계 없이 우리 사회 안방까지 들이자는 발상입니다."

북한이 남측의 북침을 걱정하고 있단 이 대통령 말은, 6·25 역사에 대한 심각한 망각이자 배신이란 말도 나왔습니다.

대북제재 완화 방안을 언급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을 향해선 "북한 지원부 장관이냐"고 꼬집었습니다.

민주당은 "북한 매체 개방은 안보 후퇴가 아니라 대한민국 체제 경쟁력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라고 맞받았습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안보 패배주의를 자인한 꼴이라며, 우리 국민을 못 믿는 것이냐고 비판했습니다. 

채널A 뉴스 최승연입니다.

영상취재: 이 철 장명석
영상편집: 이희정

최승연 기자 suung@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