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부터 손님 빼곡…청와대 주변 상인들 ‘활짝’

2025-12-29 19:01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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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와대 앞 식당엔 이런 안내판이 붙었습니다.

대통령과 함께 용산에서 건너 온 직원들을 단골로 확보하려는, 청와대 시대를 맞아 달라진 주변 풍경들 최다희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 점심 시간 청와대 근처 추어탕집에 식사를 마친 손님들이 줄지어 나옵니다. 

식당 안에는 빈 테이블을 찾기 힘듭니다.

상인들은 대통령의 청와대 복귀 효과가 시작됐다고 말합니다.

[송정희 / 식당 주인]
"(손님) 많이 늘기는 했는데 그래도 한 20~30% 늘었나요. 경찰분들도 오시고 청와대 행정 공무원들도 오시고."

손님을 한 명이라도 더 받으려고 청와대 직원과 경비를 서는 경찰에겐 음식값을 깎아 준다는 식당도 있습니다.

[김광재 / 식당 주인]
"1만 3천 원짜리 메뉴도 있고 1만 5천 원짜리 메뉴도 있고 1만 원짜리 메뉴도 있는데 어떤 음식을 드시더라도 만 원에 해 드리겠다."

청와대 개방 관광객 특수가 끊긴 상황에서, 단골 확보에 나선 겁니다. 

벌써 직원 늘리기에 나선 곳도 있습니다.

[식당 상인]
"원래 이제 (직원) 한 명을 저희가 홀에 더 추가를 해야 되는데 이제 여건상 못 했어요. 근데 이제는 조금 해야 될 것 같은 생각을 하고 있어요."

인근 상권의 활성화가 기대되면서 부동산에는 내놨던 매물을 거둬들이는 사람도 많습니다. 

[청와대 인근 공인중개사]
"용산으로 갔을 때 몇 년간 버티다가 힘드니까 내놨다가… 이제 분위기가 이렇게 되면서 다시 철회해서 운영하고 있는 사람들 가게들은 있어요.”

청와대 직원은 물론 경호처 인원 등 청와대 관련 직간접 근무 인력은 수천 명에 이를 걸로 추정됩니다. 

3년 7개월 만에 다시 열린 청와대 시대. 

지역 상인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최다희입니다.

영상취재 : 이락균
영상편집 : 이승은

최다희 기자 dahee@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