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02 09:45 국제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손기정 선생의 국적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다시 커지고 있습니다. 일제강점기 한민족의 자긍심이었던 손기정 선생은 시상대에서 월계수로 가슴의 일장기를 가린 모습으로 지금까지도 깊은 울림을 주는 인물입니다. 하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기록 속 그의 국적은 여전히 일본으로 이름도 일본식 영문표기인 기테이 손(Kitei Son)으로 남아 있습니다.
손기정기념재단은 이 잘못된 기록을 대한민국으로 바로잡기 위한 캠페인을 올해 더욱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손기정 마라톤에서 참가자들을 상대로 국적 정정 운동의 취지를 알리며 공감대를 넓힌 데 이어, 베를린올림픽 마라톤 우승 90주년인 올해는 3월 1일 삼일절부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대중 참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사진> 동아일보가 일장기를 지우고 보도한 손기정 선수의 독일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우승 시상식 사진. 동아일보 캡쳐
<사진> 손기정 선생 국적 정정 캠페인 포스터. 손기정기념재단 제공
인스타그램 계정(@sonkeechung)에는 손기정 선생의 생애와 손기정 기념관, 러닝센터, 체육공원 등을 알리는 콘텐츠를 꾸준히 올릴 예정입니다. 지난달 열린 국내 최고 권위의 2026 서울마라톤 겸 제 96회 동아마라톤에 맞춰 러닝 플랫폼 동마클럽 인스타그램(@dongmaclub)을 통해 국적 정정 홍보 캠페인을 펼쳤습니다.
서명운동도 다시 힘을 받습니다. 재단은 손기정 선생의 업적은 잘 알려져 있지만 정작 ‘일장기 말소’와 국적 회복 문제는 제대로 알지 못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고 보고, 시민들이 역사 바로 세우기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서명 동참을 적극 호소할 계획입니다.
손기정 선생의 국적 회복은 단순한 표기 수정이 아닙니다. 식민지 시대에 빼앗긴 이름(손기정. Son Keechung)과 역사를 바로 세우는 일입니다. 더 많은 시민의 서명과 참여가 모일 때 손기정의 이름도 비로소 제자리를 찾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