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 전쟁을 끝낼 것을 강조한 레오14세 교황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비판한 것과 관련, 교황이 “(트럼프와의) 논쟁은 내 관심사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18일(현지시각) CNN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교황은 아프리카 순방 중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과의 논쟁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과의 갈등설에 대해서 “많은 보도가 해석에 해석을 더한 것”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교황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종전 및 평화 메시지를 비판한 데 대해 언급하면서도, “내 발언은 특정 인물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 복음의 평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누가 뭐라든 난 계속 반전과 복음, 평화와 정의, 형제애를 강조하는 메시지를 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외신들은 이번 발언을 두고 교황이 정치적 논쟁을 피하고 종교 지도자로서의 역할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각) 전쟁을 끝내라고 말한 레오 14세 교황에 대해 SNS로 “(레오 14세 교황은) 범죄 문제에 나약하고 외교 정책에선 형편없다”라며 “난 미국 대통령을 비판하는 교황도 원치 않는다”고 맹비난한 바 있습니다.
이에 교황은 다음 날인 13일(현지시간) “내 메시지를 대통령의 발언과 같은 선상에 두는 것은 복음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한 것”이라며 “내가 하는 말은 누구를 공격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트럼프 행정부를 의식한 듯 “나는 트럼프 행정부를 두려워하지 않는다”고도 덧붙였습니다.
교황을 비판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친 트럼프 인사’로 알려진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도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하는 등 각국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