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어 시신 유기’ 조재복 “죽일 생각 없었다”…혐의 부인

2026-05-21 11:49   사회

 대구경찰청은 8일 '캐리어 시신 사건' 피의자 조재복(26) 신상정보를 공개했다. <사진 = 뉴스1>

장모를 때려 숨지게 한 뒤 시신을 여행용 가방(캐리어)에 담아 하천에 유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재복이 첫 공판에서 살해 고의를 부인했습니다.

대구지방법원에서 열린 조재복 1차 공판에서 그는 "장모님이 죽을 거라고는 진짜 몰랐다, 죽일 생각은 없었다, 죄송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아내가 장모님이 숨을 안 쉬는 것 같다고 해 심폐소생술을 했다"며 "이 정도로 때려서 사람이 죽을 거라고는 생각을 못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존속살해의 미필적 고의와 시체유기 혐의 부분을 인정한다"는 변호인에 대해 재판부는 조재복 의견을 재차 확인하고 "그가 살해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공판에 앞서 그는 이달 세 차례에 걸쳐 재판부에 '장모님을 죽일 생각은 절대 아니었다'는 내용의 반성문을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재복은 지난 3월 17일 밤부터 약 10시간에 걸쳐 대구 중구 원룸에서 함께 살던 장모 A씨를 둔기와 손발로 때려 숨지게 한 뒤 시신을 여행용 가방에 담아 북구 칠성동 신천변에 버린 혐의로 지난 4월 28일 구속기소 됐습니다.

그는 집안에 카메라를 설치해 아내 B씨와 장모가 달아나지 못하게 통제하고 경제적으로 착취하는 등 가혹 행위를 한 혐의도 받고 있지만, 변호인은 "가장으로서 돈을 관리했을 뿐이지 이들을 감금하거나 경제적으로 종속시킨 적은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재판부는 조재복의 양형 기준을 정하기 위해 다음 기일에 그의 아내를 불러 증인신문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장기영 기자 kychang@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