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북’ 싱가포르 외교 “북, 한미와 어떤 대화도 관심 없어”

2026-05-29 15:38   국제

 비비안 발라크리쉬난 싱가포르 외교장관이 28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별관 외교부에서 조현 외교장관과 한-싱가포르 외교장관 회담에 앞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스1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비비안 발라크리쉬난 싱가포르 외교장관은 28일(현지시각) 북한이 미국이나 한국과의 대화에 적극적이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싱가포르 외교부에 따르면 발라크리쉬난 장관은 이날 싱가포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은) 한국과의 통일을 전면적으로, 단호하게 거부하고 있다"며 "그들은 통일 가능성을 일절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미국이나 한국을 포함한 어떤 외부와의 관계에도 적극적이지 않고, 대신 자국의 자립과 군사적 억지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며 "현재로선 어떤 대화나 의미 있는 교류의 기회도 모색하고 있지 않다고 평가하고 싶다"고 강조했습니다.

발라크리쉬난 장관은 지난 26일부터 이틀간 북한을 방문해 최선희 외무상, 조용원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만난 직후 27일부터 이틀간 한국을 찾아 조현 외교부 장관,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만나 한반도 정세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일각에선 발라크리쉬난 장관이 북한과 한국을 잇따라 방문하자 북미 대화와 관련 역할을 맡은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이에 대해 발라크리쉬난 장관은 "북한이 아직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며 "전략적인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북한과의 소통 채널을 유지하기 위해 항상 열려 있다"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북한이 참여하도록 장려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오는 7월 말 필리핀에서 열리는 올해 ARF에는 미국, 중국, 일본 등 주요국 외교장관이 모두 참석합니다. 북한은 트럼프 행정부 1기 때인 2019년 2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외무상을 보내지 않고 있습니다.



박수유 기자 aporia@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