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국회 보고 사흘 만에…선관위, ‘재발방지책’ 전면 수정

2026-06-19 17:00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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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가 앞서 국회에 보고한 투표용지 부족사태 재발 방지책을 철회하고 새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국회에 다섯 가지 재발방지책을 보고한 지 사흘 만에 내부 반발에 부딪혀 전면 수정하기로 한 겁니다.

19일 채널A 취재결과, 중앙선관위는 기존 '투표용지 사태 재발 방지를 위한 5개 대책'을 새로 마련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중앙선관위는 지난 16일 더불어민주당 '국민참정권 수호를 위한 제도개혁 테스크포스'에 재발방지책을 보고했습니다.

△투표용지 인쇄 매수 산정·배분 기준 전면 재검토 △투표소별(투표용지) 잔여 수량에 대한 모니터링 및 즉각 보고 체계 구축 △투표용지 추가 배분 매뉴얼 마련 △본투표일 현장 대응 인력 보강 △선거관리 비상상황 대응 훈련 정례화 등입니다.

하지만 곧바로 내부 직원들의 반발에 부딪혔습니다. 선관위 내부 게시판에는 지난 17일 '국회 제출한 위원회의 재발 방지 대책 - 희대의 똥볼'이라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글 작성자는 "모두의 우려 그대로 절차만 추가되었다"며 "우리 위원회가 다시 태어나야하는 마지막 기회를 버려버렸다"고 대책안에 실망을 드러냈습니다.

다른 직원들도 "직원들 스스로 모여서 중앙 청사 앞에서 스스로 선관위 해체를 외쳐야할 판이다", "그냥 용지 100% 인쇄하면 그만이지 무슨 추가 업무를 지시하냐", "2명 사퇴로는 부족했나 보네요" 등 부정적인 댓글들을 쏟아냈습니다.

인력이 부족해서 사고가 난 건데, 또 행정 절차를 추가해 업무를 과중하게 만드느냐는 게 직원들의 주된 불만입니다.

김규범 선관위 노조위원장도 "이번 사태는 용지 자체가 부족했던 게 아니라 용지를 조달할 사람이 없어서 발생한 것"이라며 "그냥 과거처럼 (용지를) 더 많이 인쇄해서 배분하면 끝날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직원들의 반발이 이어지자 중앙선관위는 새로운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오는 23일 국조특위 기관 보고 때는 새로운 재발방지책을 마련해 보고할 예정입니다.

중앙선관위 측은 "당시 국회에 보고했던 건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상황 대처 미흡 관련 방지책이었다"면서 "조직구조나 제도 개선 등 보다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 국정조사특위 기관보고에 임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뉴스1


송진섭 기자 husband@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