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열대 과일 바나나, 충남에서 ‘쑥쑥’…“열매도 더위 먹었다”

2026-08-04 19:12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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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후가 달라지면서 우리나라에서도 바나나를 재배하는 농가가 꽤 많습니다. 

그런데 무더운 날씨에 바나나 나무가 비닐하우스 천장까지 닿을 정도로 웃자랐습니다. 

쑥쑥 자라면 좋을거 같은데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데요. 

최다희 기자가 현장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기자]
천안시의 바나나 농장.

비닐 하우스 안에 바나나 나무가 높이 솟아 있습니다.

줄기 끝이 하우스 꼭대기에 닿을 정도입니다.

가지에 열려 있는건 초록색 바나나.

통통한 열매가 수십 개씩 달려 있습니다.

무더운 날씨 탓에 2년 전 6미터였던 바나나 나무는 8미터까지 커졌습니다.

[김기정 / 바나나 농장주]
"35도 이렇게 올라가다 보니까 애들이 물을 많이 먹어서 웃자라기도 하고 열매가 수확기가 너무 빨리 와가지고."

그런데 자세히 보니 줄기는 힘이 없고 열매는 물러져 있습니다. 

계속되는 폭염에 더위를 먹은 겁니다.

폭염에 노출된 바나나는 이렇게 껍질이 갈라지고 색깔도 갈색으로 변했습니다. 

안쪽엔 파란색 곰팡이까지 생겼습니다.

[김기정 / 바나나 농장주] 
"더위를 먹어 가지고 잎 끝도 타고 열매도 이렇게 이상 현상이 일어나서."

아열대 대표작물인 바나나조차 생기를 잃을 만큼, 폭염이 맹위를 떨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최다희입니다.

영상취재 : 김석현
영상편집 : 이은원

최다희 기자 dahee@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