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이 언제부턴가 '금겹살'로 불릴 만큼 비싸졌다 했더니 이유가 있었습니다.
마트에 고기를 대는 업체들이 은밀히 가격을 짬짜미해온 건데요.
오세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내 최대 대형마트에 납품한 돼지고기 가격을 담합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업체는 도드람푸드와 팜스토리 등 모두 6곳입니다.
업체 임직원들이 텔레그램 등 보안성이 높은 SNS 단체대화방에 모여 마트 납품가격을 일정 수준 이하로 내리지 않기로 한 겁니다.
[A 업체]
"삼겹살 1kg 당 18000원 이하로 내리지 마시지요"
[B·C·D·E 업체]
"동의 합니다"
특정 업체의 납품 가격이 높을 경우 모두 함께 가격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답합을 의심한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가 시작되자 법무팀 직원이 "SNS 대화방을 모두 없애라"고 영업팀장에게 지시하는 등 증거인멸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이런식으로 지난 2017년부터 6년간 납품한 1조 2천억 원어치 돼지고기 가격이 담합됐다는 게 검찰 수사 결과입니다.
[이정호 /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장]
"담합 적발 이후 2024년 대형마트 돼지고기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하락(했습니다)."
[최인영 / 서울 중구]
"물가가 오르는 건 당연한데 담합 때문이라는 사실은 좀 피해를 본다고 느낄 수 있지 않을까."
검찰은 담합에 가담한 납품업체 6곳의 임직원 등 12명을 공정거래법 위반혐의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채널A 뉴스 오세정입니다.
영상취재 : 추진엽
영상편집 : 형새봄
오세정 기자 [washing5@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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