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벌레 보신 적 있으신지요.
갈새 여치인데요.
큰 건 성인 손 한 뼘만 합니다.
농작물을 닥치는 대로 먹어치우고 심지어 텐트를 갉아 먹기도 하는데요.
현장카메라팀도 피하지 못한 갈색여치의 습격, 이서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여기서 하룻밤 자기로 했습니다.
어둠이 내린 캠핑장에서 텐트 안에 있다 보면 이 모습에 놀랄 거라고 했습니다.
[현장음]
"와 그림자 보여요. 미치겠다"
그림자가 움직입니다.
이 그림자의 정체입니다.
텐트 위에 달라붙습니다.
한두 마리가 아닙니다.
바쁘게 입을 놀립니다.
소리가 납니다.
텐트를 물어뜯었습니다.
[기자]
"얘네들이 입을 계속 움직이는데 갉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물어뜯은 자리에 구멍이 났습니다.
이 갈색여치가 캠핑장의 골칫거리입니다.
[캠핑장 관계자]
<방제 작업 같은 건 안 해요?> "해도 소용없습니다. 옛날부터 다 했죠. 근데 소용이 없어요."
샤워장 화장실 세척장 없는 곳이 없습니다.
[캠핑장 방문객]
"어우 끔찍한데요. 징그럽기도 하고. 아이들이 봤을 때는 더 놀라겠는데요."
이 갈색여치가 곳곳에서 출몰합니다.
목격담이 쏟아집니다.
[등산객]
"낙엽에서 비 떨어지는 거 같이 좌우에서 계속 후두둑 후두둑 막 펄쩍펄쩍 뛰는 소리가."
그 등산로가 여기입니다.
이렇게 많습니다.
잘 안 보일까 봐.
30분만 잡아 봤습니다.
[현장음]
"어디 갔어."
"아 도망갔습니다."
[기자]
"저희가 등산로 인근에서만 잡은 갈색여치들인데요, 30마리가 넘습니다."
여기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생긴 것도 생긴 거지만 너무 큽니다.
[현장음]
"엄청 크네요."
사람을 물기도 합니다.
[등산객]
"징글징글하게 많아요. 걔네들 이빨이 굉장히 날카로워요. 여기 내려가는데 딱 물렸는데 피가 한 방울 나오더라고요."
과일이며 농작물이며 다 먹습니다.
심지어 자기들끼리도 먹습니다.
주민 피해가 쌓입니다.
[사찰 관계자]
"위에다가 참외를 몇 개 심었는데 그게(여치가) 파먹더래요. 그거를 다 쪼아 먹는 게. 그전에도 있기는 했지만 조그마했었어요. 근데 올해는 그렇게 크네. 펄떡펄떡 뛰어."
[현장음]
"이게 또 건드리면 얼마나 펄떡 뛰는지 몰라요."
<건드리시게요?>
"저렇게 잘 뛴다니까."
집중 방역에 나선 곳도 있습니다.
[단양국유림관계소 관계자]
"농작물도 지금 이제 보시면 이렇게 군데군데 갉아먹은 곳이 보이고요."
<이게 다 갈색여치가 한>
"네 갈색여치가 갉아먹은 겁니다."
"(한 집에서) 하루에 잡힌 갈색여치 양이 보통 기름통 반 정도를 하루에 잡으셨다고 하더라고요."
갈색여치가 휘젓고 간 캠핑장에 해가 뜹니다.
아침이 되면 무슨 일 있었냐는 듯 다 사라집니다.
전문가는 고온다습한 날씨가 계속되면, 갈색여치는 주기적으로 대발생할 수 있답니다.
지금보다 체계적인 방역을 강조하는 이유입니다.
현장카메라 이서우입니다.
PD: 홍주형
AD: 조양성
이서우 기자 [seowoo@ichannela.com]
Daum 에서 채널A를 구독해 주세요 | Naver 에서 채널A를 구독해 주세요 Copyright Ⓒ 채널A.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