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해 여성 옷 입고 CCTV 확인…완전범죄 꿈꿨지만

2026-08-27 19:31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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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러면 들통나지 않을 거라 생각한 걸까요.

여장을 하고 범행 현장을 빠져나왔는데, 이때 입은 옷 숨진 피해자의 것이었습니다. 

피해자를 찾는 척, 주변 CCTV도 확인하고 다녔습니다.

이 내용은 공국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여행용 가방을 끌고가는 피해 여성, 살인 피의자 정모 씨와 함께 건물로 들어갑니다.

20시간쯤 지난뒤 원피스를 입은 여성이 모자를 쓴채 거리를 걷습니다.

좀전 피해여성이 갖고 있던 여행용 가방을 끌고 있습니다.

피해 여성의 옷을 입고 여장을 한 정 씨입니다.

택시를 타고 동대구역에 와선 피해 여성의 휴대전화 전원을 껐습니다.

마치 피해여성이 동대구역에서 사라진 것처럼 꾸민 겁니다.

이후 후드티와 바지 등 옷을 갈아입은 뒤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다른 사람으로 보이려 여행용 가방에 덮개를 씌우기도 했습니다.

다음날 피해 여성이 실종됐다며 직접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처음 신고할 때는 저희도 당연히 믿고 이제 옷 입고 나오는 여자가 있으니까. (여장한 정 씨가 탄) 택시 기사도 '여자였다.'라고 얘기를 하니까."

실종 신고 이후 행적도 치밀했습니다.

피해 여성을 찾는 척하며 일대 CCTV에 뭐가 찍혔는지 확인하려 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여장을 하고 나간 게 되레 결정적인 단서가 됐습니다.

정씨가 여장을 한 모습이 피해여성과 체형 차이가 컸기 때문입니다.

[경찰 관계자]
"피해자의 이전 모습하고는 체형이 완전히 다르니까 이상하게 생각해서 마스크는 썼지만, 체형으로 봐서는 완벽히 피해자가 아니라서."

어떻게든 범행을 숨기려 치밀하게 행동했지만 끝내 꼬리가 잡혔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건영
영상편집 : 이태희

공국진 기자 kh247@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