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카메라]설마 여기까지…공항 카트의 황당 종착지

2026-09-03 19:28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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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현장카메라는 공항카트를 따라가봤습니다.

이게 왜 지하철 역에 있을까요?

편하자고 갈 데까지 끌고 간 뒤 그대로 내팽개친 겁니다.

일일이 찾아 수거하는 건 직원들 몫인데요.

'설마 저기까지 가져가겠어?' 싶은 곳까지 가는 이기적인 실태, 이서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여기 있으면 안 됩니다.

[이서우 기자]
"이게 왜 여기 있지?"

공항에서 쓰는 겁니다.

올라가 봤습니다.

또 있습니다.

[이서우 기자]
"카트 여기에도 있네요."

금지라고 써 붙여놨습니다.

이러는 사람이 있다는 겁니다.

[현장음]
"관제실입니다. 말씀하세요"

<나가는 쪽 앞에 보니까 공항 카트가 하나 있더라고요>

"출입구 쪽에 카트가 하나 있다고요? 공항 쪽으로 인계하는 쪽으로 한 번 해보겠습니다."

공항부터 2km 떨어진 역입니다.

끌고 온 게 아니라면 탄 겁니다.

[이서우 기자]
"공항에서부터 카트를 끌고 왔다면 이렇게 세 정거장이나 거쳐서 왔다는 거네요."

진짜 시도를 합니다.

[현장음]
<카트 못 들어갑니다.>

"예 알겠습니다."

안 걸리면 갈 데까지 갑니다.

열차 타기 직전에 버립니다.

물어봤습니다.

[카트 이용객]
<여기는 카트를 이용할 수 없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여기 안에서요?"

<네. 들어보신 적 있으세요?>

"아니요, 전혀요."

<안내문은 혹시 보신 적 있으세요?>

"아니요. 못 봤어요."

모르쇠 하기엔 이렇게 다 붙여놨습니다.

[공항철도 직원]
"여기서 말려도 몰래 가져가는 사람이 있어요. 심지어 그걸 갖고 전철을 타고 가시는 분도 있어요."

<서울역에서 많이 발견된다고…>

"저번에 남자분이 여기 가져오시면 안 된다고 밑에서 말렸는데 다른 거 하다가 이렇게 보니까 차 지나갔는데 없어요. 카트도 없고 사람도 없고…"

<타고 가신 거예요?>

"그렇죠."

특이한 사람들의 희한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나 편하자고 끝까지 가는 사람 많습니다. 

주차장 입구에서 반납이 원칙입니다. 

써 붙여놨습니다.

막아도 놨습니다.

그걸 다 뚫고 그냥 갑니다.

주차된 내 차 코앞까지 갑니다.

[카트 이용객]
<카트 반입 금지라고 돼 있는 거 혹시 못 보셨나요?>

"못 봤어요. 전혀 못 봤어요. 진짜 몰랐어요. 반납할게요. 갖다 놓을게요."

[카트 이용객]
<여기 문구 앞에 반입 금지라고 되어 있는데>

"못 봤는데요. 짐 옮기고 여기다가 바로 보관하려고 했어요"

가져다 놓는다는 말은 하나같이 거짓이었습니다.

조금만 둘러봐도 이런 카트가 많습니다. 

쓸 만큼 다 쓰면 그냥 그 자리에 버립니다. 

남의 차 앞 길 막고 차 나갈 길도 막고 주차 칸도 차지하고 장애인 오면 알아서 치우랍니다. 

[이서우 기자]
"여기 아예 입구를 막았어요."

편한 걸 몰라서 규칙을 지키는 게 아닙니다.

[공항 이용객]
"보기 안 좋죠. 왜냐하면 아기들도 있기 때문에. 아기들 어쨌든 이거 보고 커가는 장면인데 이렇게 있으면 '아 이렇게 해도 되겠구나'라는…"

여기 또 누가 승강장까지 끌고 들어왔습니다.

[공항 이용객]
"룰이 그렇다면 (공항카트) 가져오지 말아야지. 이기적인 사람이야. 그러면 안 되지"

<어떤 분들은 그러려고 직원이 있는 거 아니냐. 이게 왜 문제냐>

"이런 놈은 한 번 조져버려야 돼 이런 놈은. 자기 혼자 사나? 다 같이 사는 건데"

누군가의 이기심을 위해 애먼 사람이 동원됩니다. 

[현장음]
<공항 카트가 여기 있더라고요.>

"카트요? 저희가 조금 있다가 치워드릴게요."

장소만 다를 뿐 결국 같습니다. 

한 마디로 나는 다 썼다. 

네가 치워라 인 겁니다.

[현장음]
"여기 뚫고 들어가다가 기계를 망가뜨리는, 게이트를 망가뜨리는 경우 이제 발견이 되고…"

[현장음]
"나쁜 놈들이지. 매너가 아니지. 지역 동네 카트 끌고서 온 동네 다니는 거랑 똑같잖아요. 그러는 거 아니지"

현장카메라 이서우입니다.

PD: 윤순용, 최승령
AD: 김현의

이서우 기자 seowoo@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