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이는 몰라요”…명태균·후원자 통화 녹음이 2심 변수?

2026-09-17 19:11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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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세훈 서울시장, 여론조사비 대납의혹으로 2심 재판 중이죠.

1심에서 시장직 상실형 유죄가 선고됐었는데, 2심 재판 막판에 변수가 될 수 있는 녹취 파일이 등장했습니다.

명태균 씨가 이렇게 말하는 통화 녹음 파일이 증거로 채택된 겁니다.

자세한 통화 내용, 그리고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건지 최승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둔 지난 2021년 3월 오세훈 시장 후원자인 사업가 김모 씨는 명태균 씨와 전화통화를 했습니다.

그리고는 오 시장을 돕고 싶었다고 말합니다.

[김모 씨 / 오세훈 서울시장 후원자]
"이 양반(오세훈 시장) 돕고 싶어서 내가 일을 했잖아."

오 시장 측을 '거기'로 부르며 오 시장 측이 원한게 아닌 자신이 혼자 한 일이라고도 했습니다.

[김모 씨 / 오세훈 서울시장 후원자]
"거기에서 원해, 원한 것도 아니고 내 혼자 해가지고…"

[명태균 씨]
"나는 형님하고 오 시장하고의 관계를 잘 몰랐으니까."

통화 상대인 명태균 씨 발언 중에도 오세훈은 모른다는 대목이 나옵니다. 

[명태균 씨]
"하여튼 오세훈이는 몰라요. 모르고 걱정하지 말아요. 내 알아서 할게. 내가 오세훈이한테 십원짜리 하나 달라는 말 안 합니다."

앞서 오 시장에게 시장직 상실형을 선고한 1심 재판부는 명 씨에게 줄 여론조사 비용을 김 씨가 오 시장과 공모해 대신 낸거라고 판단했습니다.

김 씨와 오시장 측은 이 대화가 공모관계가 없음을 보여준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특검은 녹음 파일의 편집 가능성을 의심했습니다.

법정에서 재생된 내용 가운데 "강철원이 잘 만들어준다 했다"는 김 씨의 발언을 두고 강철원 전 서울시 부시장이 여론조사를 잘 만들어주는 사람으로 명 씨를 소개한 정황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다음달 2일 특검 구형이 예정된 가운데, 재판부는 이 녹음파일을 증거로 채택했습니다.

채널A 뉴스 최승연입니다.

영상취재: 조세권
영상편집: 조성빈

최승연 기자 suung@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