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군이 대(對)러시아 작전에 사용하는 군사용 위성 시스템 '스타실드(Starshield)'의 성능을 제한하라는 지침이 미국 백악관 내부에서 내려왔다는 외신 보도가 나온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관련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현지시각 16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번 사안에 대해 보고받은 미국 관리 2명과 서방 관리 1명은 '우크라이나의 전장 통신과 드론 작전에 사용하는 위성 시스템(스타실드)을 제한하라'는 명령이 백악관 내부에서 나왔다고 확인했습니다. 이들은 미 국방부 지도부가 스타실드의 속도를 낮춰야 한다는 메시지를 받았다고 익명을 전제로 전했으나, 백악관의 어떤 인물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미국 정부의 지원을 받아 스타실드 단말기를 드론에 부착한 뒤 러시아 주요 시설을 정밀 타격하거나 공격용 드론을 격추하는 데 활용해 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현장에서는 스타실드 접속이 차단되거나 통신 속도가 저하되는 장애가 잇따라 보고되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조지아주로 이동하기 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스타실드 접속 장애에 대해 "그건 내가 (한 일이) 아니었다. 일론 (머스크)도 아니었을 것"이라며 자신이 지시한 사안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스타실드는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개발한 군사용 저궤도 위성 시스템입니다. 기존 상용 위성통신망인 스타링크(Starlink) 기술을 기반으로 관측, 통신, 지휘·통제 등 특화된 군사 작전 기능을 추가해 운용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