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조지아주로 떠나는 길에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신이 재커라이어 대변인에게 "원하지 않는다면 이 일을 할 필요는 없다. 다시 생각해보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어쩌면 이 일이 그녀에게 맞지 않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같은 언급이 해임을 의미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니다. 나는 그녀가 좋은 삶을 살기를 바란다"며 "그녀는 언론으로부터 가혹한 공격을 받아왔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나 해당 발언 직후 백악관을 통해 공식 해임 사실이 확인되면서,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이 해임을 통보한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재커라이어 대변인은 지난 9일 백악관 대변인으로 내정되어 12일 업무를 시작했으나, 임명 직후 허위 경력 의혹과 자질 논란이 잇따랐습니다. 그동안 방송 등에서 자신을 변호사로 소개해 왔지만, 지난 2011년 페퍼다인대 로스쿨을 졸업한 뒤 응시한 캘리포니아주 변호사 시험에서 불합격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또한 지난 13일 진행된 첫 공식 브리핑에서는 보수 성향 매체 3곳의 질문만 받은 채 약 10분 만에 퇴장하는 등 준비 부족 논란을 빚었습니다.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는 2011~2016년 중국 체류 시절을 언급하며 "그들은 제대로 된 화장실조차 없다"고 발언했다가 중국 외교부의 공식 반박을 받기도 했습니다.
백악관 대변인이 임명 나흘 만에 직에서 물러난 것은 전례를 찾기 어려워, 재커라이어 대변인은 백악관 역사상 '역대 최단기' 대변인으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사진설명 케이티 자카리아 미 백악관 신임 대변인이 13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전용 헬기에 오르기 위해 걸어가고 있다. AP/뉴시스김재혁 기자 [winkj@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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