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9일 경공업 부문 의류·신발 전시회장인 '전국피복, 신발전시회-2026'을 찾았다고 20일 보도했다. 이 자리에는 딸 김주애와 부인 리설주 여사가 함께했다. 사진:뉴시스(조선중앙TV 캡처)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이후 가장 유리한 경제적 환경을 맞고 있지만, 이러한 호황을 지속 가능한 성장으로 전환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는 미국 전문가의 분석이 나왔습니다.
미국의 한반도 경제 전문가인 트로이 스탠거론은 현지시각 어제 조지워싱턴대 북한경제포럼에서 "지금은 분명 김정은 집권 이후 가장 좋은 시기이며, 어쩌면 그의 생애에서 가장 좋은 시기일 수도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이렇게 평가한 배경으로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과의 협력 확대, 사이버 범죄를 통한 수입 증대 등을 꼽았습니다.
이어 이 같은 요인들이 맞물리면서 북한이 향후 몇 년간 확보할 수 있는 것보다 현재 더 많은 자금을 벌어들이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더라도 러시아와의 협력을 통한 북한의 수입이 곧바로 감소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그는 "전쟁이 끝나더라도 러시아가 재무장을 원할 것이기 때문에 러시아로부터의 수입이 반드시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북한은 아마 2∼3년 정도는 더 자금을 계속 벌어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하지만 어느 시점에는 이러한 수입이 감소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스탠거론은 "문제는 김정은이 이 시기를 어떻게 활용해 경제를 조정하고 더욱 지속 가능한 무언가를 만들어낼 것인가 하는 점"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 경제가 러시아로부터의 자금 유입 등에 힘입어 한국은행이 추정하는 것보다 더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을 가능성도 제기했습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북한의 지난해 경제 성장률은 3.5%였습니다.
스탠거론은 "북한 경제가 한국은행이 발표한 것보다 더 많이 성장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러시아에서 유입되는 자금이 추정치의 절반만 되더라도 막대한 수입이 발생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에너지 생산이 충분히 늘지 않는 상황에서는 공장 건설과 산업화가 확대되더라도 경제 성장이 제약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박선영 기자 tebah@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