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경찰관들이 야간 통행금지 시간에 시내를 순찰하고 있다. 프랑스 전역에서 이어지는 시위로 정부는 파리와 릴 등 주요 도시에 통행금지를 실시했다. 사진: AP/뉴시스
프랑스 당국은 이주민 출신을 노린 테러 사건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에 나섰으며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인종주의 테러 공격'이라며 규탄했습니다.
AFP, 로이터 통신과 BBC 방송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0분쯤 파리 서쪽 근교 도시 트라프와 라베리에르에서 괴한이 차를 타고 이동하면서 사람들을 향해 총기를 난사했습니다.
국가대테러검찰청(PNAT)은 '테러 조직과 연계된 살인 사건' 가능성을 수사 중이라면서 피해자의 인종이나 민족, 국적, 종교를 이유로 한 공격 행위인지 여부를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용의자는 총격 후 도주했다가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당국자들에 따르면 피의자는 케빈 T라는 이름의 39세 남성입니다.
현지 매체들은 피의자에게 4건의 전과가 있지만 기록이 자동 말소됐고 당국의 안보 위협 가능성이 있는 인물 명단에는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피의자의 직계가족 1명도 구금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라베 시장은 사망자가 아프리카계이고 위독한 상태인 부상자 한 명은 북아프리카계라면서 이번 범행 동기에 "인종주의, 아마도 이슬람 혐오 성격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수사 당국은 피해자 신원 공개에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부상자 중 12세 소녀는 8군데에 총상을 입었습니다.
소녀의 어머니는 RTL 방송에 딸이 8군데 총상을 입어 수술을 받아야 했다면서 "누가 어떻게 어린아이에게 이럴 수가 있느냐"고 말했습니다.
이 여성은 또한 딸이 머리수건(히잡)을 쓰고 있었기 때문에 공격받은 것인지 의문을 제기하면서 "아이는 프랑스에서, 트라프에서 태어났다. 아이에게는 프랑스에서 삶을 꾸릴 권리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오늘 일어난 일은 우리나라에 전환점이다. 피부색이나 종교를 이유로 우리 동포, 우리 어린이들을 죽이려 한 테러 행위가 처음으로 발생했기 때문"이라며 "이런 일은 프랑스에서 설 자리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프랑스 전역에서 현지시각 오늘 대규모 시위를 하루 앞두고 긴장감이 고조된 가운데 발생했습니다.
박선영 기자 [tebah@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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