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기름값 아껴보려 설치한 연료절감기 ‘사기’

2011-12-30 00:00   사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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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천정부지로 오르는 기름값 때문에
어떻게든 싼 주유소 찾는 분
많으시죠.

서민들의 이런 심리를 악용해
가짜 연료절감기를 팔아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성시온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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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윤모 씨는
지난 6월 연비를 30%나 높일 수 있는
자동차 연료절감기가 있다는 말에
귀가 솔깃했습니다.

윤 씨는 조금이라도 기름값을 줄여 보자는 생각에
180만원이나 주고 기계를 샀지만
효과는 커녕 차 고장만 늘었습니다.

“연비가 10km에서 나왔었는데 9km 밖에 안 나옵니다. 제가 이걸 갖고 고지를 가 봤는데 오히려 차가 안 가더라고요”

업자들은 연료절감기에 특수 장치가 설치돼 있어
연료 낭비가 줄어든다고 설명했지만,
사실은 아무런 효과가 없는 원통에 불과했습니다.

신모 씨 등 사기 일당이 만든 가짜 연료 절감기입니다.
이 원통 안에 자석 4개 만을 넣고 연료 절감 효과가 있다고 속여 팔았습니다.

또 이 기계가 정부 검증을 받은 것처럼 속이기도 했습니다.

“자동차 성능 연구소 로고가 새겨진 작업복을 입고 찾아 가거나 허위의 연료 실험 데이터를 보여주는 수법 등을 사용했습니다.“

신 씨 등은 이 같은 수법으로 가짜 연료절감기 1200여대를 팔아 모두 16억 5천만원의 부당 이익을 챙겼습니다.

경찰은 정부가 공식 인증한 자동차 연료 절감 장치는 없다면서 소비자들의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채널 A 뉴스 성시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