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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70대 여성, 버스 문에 팔 끼인 채 끌려갔다

2025-12-19 19:23 사회

[앵커]
이렇게 버스 뒷문에 팔이 끼었는데, 안전장치는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버스는 그대로 출발했고, 어르신이 크게 다쳤습니다.

홍진우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기자]
정류장에 멈추는 버스.

뒷문이 열리고 승객이 내립니다.

뒤이어 할머니가 문 손잡이를 잡고 천천히 내립니다.

그런데 문이 별안간 닫히고 할머니 팔이 그대로 끼어버립니다.

버스가 출발하자 할머니는 뒷문에 매달린 채 끌려갑니다.

얼마 후 버스가 멈추고 할머니는 바닥에 쓰러져 움직이지 못합니다.

버스에 있던 승객이 할머니가 매달린 걸 보고 기사에게 멈추라고 한 게 천만 다행이었습니다.

70대 할머니는 머리를 다쳐 병원에 입원했는데, 지금도 그때 생각만 하면 소름이 끼칩니다.

[피해자]
"문, 문, 문, 이랬지 내가. 어느 순간에 어떻게 할 것도 없이 막 그냥 끌고 가버리는 거예요."

사고를 낸 버스엔 문 끼임 같은 하차 사고를 방지하는 안전장치가 설치돼 있습니다.

문에 압력이 가해지면 자동으로 열리고 주행이 불가능하도록 돼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팔이 끼었는데도 장치가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버스 회사와 창원시는 장치를 점검한 결과 별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알수 없는 이유로 안전장치에 압력이 가해지지 않으면서 작동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습니다.

[김용현 / 한국폴리텍대학 부산캠퍼스 전기자동차과 교수]
"팔목 넓이 물체가 끼일 경우 자동으로 문이 열리면서 버스 출발이 안 됩니다. 안전과 관련된 사항인 만큼 정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경찰은 원인 규명과 함께 버스 기사가 승객이 하차하는 걸 제대로 확인했는지 여부를 조사 중입니다.

관할 지자체인 창원시도 안전 장치 점검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홍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김덕룡
영상편집 : 장세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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