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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난이 귤’ 구매했더니…곰팡이 득실

2025-12-19 19:32 사회

[앵커]
이 귤, 드실 수 있겠습니까?

상품성이 떨어져도 맛은 좋다는 이른바 '못난이 귤' 가격이 저렴해 한 번쯤 사 본 적 있으실 텐데요.

다 상해서 못 먹는 귤이 왔습니다.

권경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손에 쥔 귤로 벽을 두드리자, 단단하게 부딪치는 소리가 들립니다.

껍질은 얼룩덜룩 검게 변색됐습니다.

SNS에서 판매한 '못난이 귤'입니다.

판매자는 "못나도 맛있다"며 "일일이 손으로 선별해서 보낸다"고 홍보했습니다.

하지만 구매자들이 받은 건, 곰팡이가 피었거나 딱딱하게 말라 먹을 수 없는 귤이었습니다.

[이진주/'못난이 귤'구매자]
"(판매자) 본인이 먹는 영상도 있었고 그래서 믿었죠. 하나를 들었더니 그 찝찝함 있잖아요. 새똥 묻은 것도 있고."

[A씨/'못난이 귤' 구매자]
"애기한테 좋은 거 좀 싸게 먹여보고 싶어서 (구매했는데) 깔 수도 없이 딱딱해가지고 버린 것도 많았고요."

서귀포시는 "현장 조사를 통해 단순히 못난이 감귤이 아닌, 판매가 금지된 비상품 귤이 판매된 것을 확인했다"며 "자체 환불하라는 행정처분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제주도 감귤 조례에 따르면 부패나 변질 등으로 상품성이 떨어진 비상품 귤을 판매하면 과태료 부과 대상입니다.

귤 공급자는 "일용직 직원이 분류를 잘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판매자는 "판매하면 안 되는 귤이 공급된 지 몰랐다"며 환불 접수를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권경문입니다.

영상편집: 이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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