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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기자]서울-베이징 고속철?…금강산 관광 재개?

2025-12-19 19:08 정치

[앵커]
정치부 이남희 선임기자 나왔습니다.

Q.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북한을 움직이게 하겠다며 보따리를 꺼내들었어요?

지금 남북 공식 대화가 꽉막힌 상황이잖아요.

북한 움직이려면 창의적 접근이 필요하다면서 '한반도 평화 보따리'를 언급한 겁니다.

Q. 정 장관이 언급한 첫번째 보따리는 뭐예요?

북한을 통과하는 서울~베이징 고속철을 만들겠다는 겁니다.

서울에서 고속철 타고 평양과 신의주를 거쳐 중국 베이징까지 갈 수 있게 철도를 깔겠다는 거죠.

김정은 위원장도 2018년 문재인 당시 대통령 만났을 때 "교통이 불비하다"면서 북한의 열악한 열차 사정 인정했었잖아요.

또 2018년 중국 리커창 총리가 문 전 대통령에게 먼저 제안했던 구상이란 겁니다.

북한의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된다는 거죠.

Q. 두 번째 보따리는 뭔가요?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인민 숙원사업이라고 한 원산갈마지구의 평화관광을 추진하겠다는 겁니다.

지난 여름 문 연 원산갈마지구 호텔은 금강산 호텔의 16배 규모인데 지금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라는 거예요.

그런데 우리 국민은 못 가잖아요.

재외동포부터 관광할 수 있도록 3단계로 접근하겠다는 겁니다.

Q. 3단계로 어떻게 활성화한다는 거예요?

먼저 재외동포들이 개별 관광을 가고요.

2단계로는 한국을 찾은 중국 관광객이 속초를 거쳐 원산을 찾는 남북중 환승관광을 추진하겠단 겁니다.

이게 잘 되면 우리 국민도 원산에 갈 수 있게 하자는 거죠.

Q. 정 장관이 언급한 보따리, 이뿐만이 아니에요.

세번째 보따리는요.

남북대화와 북미대화가 재개되면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정상화 추진하겠단 거죠.

2019년 김정은 위원장이 재개하자고 했을 때 호응하지 못한 게 '대단한 실책'이라고 반성문까지 쓰면서요.

그런데, 개성공단 내 남북공동연락사무소는 2020년 6월 폭파됐고, 현대아산 소유의 금강산 주변 호텔 등은 이미 철거되거나 해체된 상태죠.

Q. 정 장관이 다양한 보따리 쏟아냈는데, 대통령은 정 장관의 보고에 어떤 반응 보였어요?

이재명 대통령, 정 장관이 쏟아낸 구상에 대해 구체적은 언급은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남북 관계에 대해 "과거엔 원수인 척했던 것 같은데 요즘은 진짜 원수가 돼가는 것 같다"며 "바늘구멍이라도 뚫어야 되겠다"고 했는데요.

남북 신뢰 회복을 강조한 메시지로 보입니다.

Q. 오늘 정 장관이 쏟아낸 보따리, 과연 실현 가능할까요?
 
북한 전문가들에게 물어봤더니 회의적인 반응 보이더라고요.

관광은 대북 제재 대상은 아니지만 세부 사업을 진행하려면 돈이 많이 필요한데 송금이나 투자가 대북 제재로 막힐 수 있다는 거죠.

대북 제재는 우리 혼자 풀 수 있는 것도 아니고요.

또 철도 구축이나 관광 활성화에 중국의 도움이 필요한데 적극적으로 나설지 미지수라는 거죠.

조만간 열릴 한중 정상회담에서 이런 구상들이 다뤄질지도 지켜봐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이남희 정치부 선임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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