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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vs 외교부 기싸움, 대통령 선택은?

2025-12-19 19:10 정치

[앵커]
최근 대북정책 주도권을 두고 통일부와 외교부의 갈등이 이어지고 있죠.

마침 오늘 두 부처 장관이 동시에 대통령 업무보고를 진행했습니다.

그동안 개입하지 않는 듯했던 대통령, 누구 편을 들었을까요?

조민기 기자입니다.

[기자]
동시에 부처 업무보고에 나선 통일부, 외교부의 수장,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온도 차를 드러냈습니다.

[조 현 / 외교부 장관]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를 <중단>시키고 <축소>를 거쳐 <폐기>로 나아가는…"

[정동영 / 통일부 장관]
"대북 제재는 실효성을 <상실>했습니다. 목에 칼을 들이대면서 대화하자고 하는 것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북한의 입장을…"

통일부와 외교부는 최근 주도권을 두고 갈등을 빚어 왔습니다.

외교부가 미국과 대북정책을 논의할 정례회의를 진행하겠다고 하자, 이 회의가 남북관계 진전 발목을 잡을 수 있다며, 통일부가 불참을 선언하고, 미국과 직접 협의 의지를 밝힌 겁니다.

오늘 이 대통령은 남북관계를 푸는 역할은 통일부라고 했습니다.

[부처 업무보고]
"남북 간의 적대가 완화될 수 있도록 그 역할은 역시 통일부가 해야 할 역할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일각에선 통일부에 힘을 실어줬다는 평가도 나왔지만, 대통령실 관계자는 "원론적인 발언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대통령은 비공개 자리에서 "여러 의견들이 활발히 개진돼야 한다"며 "부처끼리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는 게 꼭 나쁜 것은 아니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채널A 뉴스 조민기입니다.

영상취재 : 김기태 조승현
영상편집 : 최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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