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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A]“열흘에 2, 3일만 일해요” 꽁꽁 얼어붙은 새벽 인력시장
2012-01-26 00:00 경제,사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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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경기불황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곳 중 하나가
새벽인력시장이죠.
불황에 겨울이라는 계절적
요인이 겹쳐 이곳도 요즘
꽁꽁 얼어붙었다고 합니다.
박성원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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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이 가시지 않은 새벽.
차가운 날씨에도
사람들이 일거리를 찾기위해
속속 모여듭니다.
하지만 경기가 안 좋은 데다,
겨울이라 일감이 떨어져
일거리를 찾는 사람은
소수에 불과합니다.
[싱크]
“열흘 나오면 2, 3일 나가요.
택시타고 왔다가 커피 마시고
담배 사고 그냥 집에 가지.”
30분 뒤,
인력시장이 파하자 저마다
희비가 엇갈립니다.
[싱크]
"오늘 어디로 가세요?"
"종로."
"운 좋으시네요."
"그렇죠. 운 좋죠."
[싱크]
“집에 왜 가세요?”
“아 일이 없는데...”
“좀 더 기다려보시죠?”
“아 끝났어!”
일감을 찾지 못한 사람들은
착잡한 마음으로
내일을 기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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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옆에 있는 또다른 인력사무소.
이른 새벽부터 일감을 찾기위한
기다림이 계속되지만 이곳도
어려운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지난 해에는 하루 평균
백 명 중 80여명이
일감을 받았지만,
올 겨울엔 하루 평균 50명 중
절반에 그치고 있습니다.
[인터뷰]
"저 사람들 생활하기 위해서
격일제 도입했어요. 오늘 일한
사람은 내일 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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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감을 얻지 못한 사람들은
요기를 하기위해 인근 무료급식소를
찾습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설 한파로
수도관이 꽁꽁 얼어
아침식사도 할 수 없습니다.
[싱크]
"준비하고 오셨는데 죄송해요.
너무 황망해 하시니까…."
추운 날씨 만큼 몸과 마음마저 텅빈
일용직 근로자들.
일감을 찾기위해 인력시장을 찾는
근로자들의 발걸음이
유난히 무겁게 느껴지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박성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