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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A/이슈진단]완전개방 표방했지만…상처뿐인 민주통합 ‘모바일 혁명’
2012-02-29 00:00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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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상처 투성이의 영광,
오늘 선거인단 모집을 마감한
민주통합당 국민 경선의 흥행 성적푭니다.
무려 백만명을 모으는 덴 성공했지만
내용과 품질은 부실하기 짝이 없습니다.
정영빈, 황장석 기자가 차례로 짚겠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말, 민주당과 시민통합당이 합당하면서 탄생한 민주통합당은
모바일 투표를 핵심으로 한 완전개방형 국민경선을 내세웠습니다.
당원만 경선에 참여할 수 있었던 과거와 달리 원하는 국민은 누구나
경선에 참여할 수 있게 하는 '정당혁명'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반응은 폭발적이었습니다.
초대 지도부를 뽑는 경선에 참여한 국민은 64만 명.
이중 모바일 투표를 신청한 국민이 56만 9천 명에 달했습니다.
이른바 엄지족들의 지지를 등에 업고 당선된 한명숙 대표.
한 대표는 총선 공천에도 모바일 투표를 적용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인터뷰: 한명숙/민주통합당 대표(2월 6일)]
"민주통합당은 공천혁명 과정에서 특별히 모바일 투표를 전면 도입하겠습니다."
[스탠딩: 정영빈 기자]
한 대표에게 모바일 경선은 '과거 구태정치와의 결별과 시민참여 확대'를 상징합니다.
그런데 왜 문제가 생겼을까요. 이어서 황장석 기자가 전합니다.
주로 문제가 되는 건 이른바 대리 투표등록입니다.
스마트폰이나 인터넷 등에 익숙하지 않은 노년층 유권자들에게 전화를 걸거나 집을 방문해 선거인단 등록을 대신하는 겁니다.
호남 경기에 이어 서울 중구에서도 한 예비후보 측이 상대후보 측에서 대리 등록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지난 1월 전당대회때도 일부에서 이런 의혹이 제기됐지만 전국 단위의 선거로 수십만 명이 참여하면서 크게 문제가 되진 않았습니다.
[전화인터뷰: 강원택/서울대 정치학과 교수]
"작은 단위에는 참여가 전제되지, 그만큼 따르지 않기 때문에 결국은 옛날처럼 동원하려고 하는 그런 유혹에 쉽게 빠지는 거죠."
자발적인 선거 참여도 예상보다 저조합니다.
[전화인터뷰: 김진애/민주통합당 의원]
"이번엔 아무래도 지역경선이다 보니까 (모바일 흥행) 바람이 좀 안 붑니다. 거기다가 아쉽게도 민주통합당에 대한 여러가지 실망이 지금 겹쳐 있어서."
호남 지역의 조직동원 문제가 크게 불거지는 건 대도시보다 인구 수가 적고, 노년층이 많은 농촌 지역이 포함돼 있어섭니다.
[인터뷰: 박지원/민주통합당 최고위원]
"지역특성 등 여러 가지 문제가 있기 때문에 모바일 투표의 어려움을 누차 지적했고 지역특성에 맞는 경선방법을 도입하자고 했습니다. 그러나 우리 당은 모바일 투표에 너무 도취돼서 강행했습니다."
당 내에선 낙마한 후보들의 부정선거 의혹 폭로가 잇따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황장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