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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A]‘서민의 비상구’ 고시원, 안전 사각지대
2012-03-26 00:00 사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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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치솟는 전세값
때문에
빈곤층은
마지막 비상구로
고시원을 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고시원이 난립하다보니
불법 구조 변경이 성행하면서
안전 문제가 불거지고 있습니다.
임수정 기잡니다.
[리포트]
이팩트(고시원 생활+인터뷰)
"시루에 빠지는 물처럼 하루가 쭉쭉 빠지는 느낌이 들어요..."
송혜란씨도 낮에는 직장에 다니고
밤에는 고시원에서 총무 생활을 합니다.
[인터뷰: 송혜란/서울시 동자동]
(왜 고시원 생활을 하는지?)"집값이 가장 컸죠."
이들처럼 고시원에서 사는 사람이 전국 약 22만명,
서울시에서만 1인 가구의 약 1/5이
고시원생활을 합니다.
[스탠딩] 고시생 없는 고시원,
이제 고시원은 대학생과 직장인,
일용직 노동자같은 저소득층등
삶이 팍팍한 서민들의 생계형
숙박시설로 자리 잡았습니다.
고시원도 이제는 양극화 시대.
비상구도, 변변한 화재 시설도 없거나
좁아서 발 뻗기조차 힘든 고시원이 있습니다.
[인터뷰 : 김모씨/고시원 거주]
"방음이 잘 안되니까 통화 소리까지 다 들려요.(내 통화도) 들린다는 생각 때문에 불편하죠."
반면 원룸텔, 리빙텔같은 이름으로
헬스장까지 갖춰
직장인을 유치하는 고급 고시원도 있습니다.
[인터뷰 : 김병수/고시원 총무]
"여기서는 밥이나 김치, 라면까지 다 제공되니까 편해서 사시는 분들의 95%가 직장인들이세요."
서울의 고시원은 약 6000개.
지난 5년새 배로 늘었습니다.
최근 3년동안에는 매년 천개씩
새로 생기고 있습니다.
입지 요건이 까다롭지 않고
주차 기준도 느슨하기 때문입니다.
[싱크 : 공인중개사]
"신규 허가 난 거는 다 고시원으로 허가 받은거에요. (2-3년새) 서울시 전체로 보면 엄청나게 급증 했어요."
하지만 이 점을 악용해
상당수는 고시원으로 허가를 받은 뒤
원룸으로 불법 개조됩니다.
서울 관악구의 한 원룸.
싱크대까지 갖추고 취사도
가능합니다.
[녹취 : 원룸 주인]
"(취사도 가능해요?) 가능하죠. 가스레인지는 원래 안되는 건물이거든. (원래 못하게 돼 있어요?) 네"
불법개조된 고시원 건물은
소방시설을 제대로 안 갖춘 곳도 많아
화재의 위험성이 높습니다.
요즘은 고시원이 잘 나간다는 소문에
단독주택까지 고시원으로 용도변경 하기도 합니다.
고시원 전성시대는
빈곤층 폭발을 보여주는
이 시대의 또 다른 얼굴입니다.
채널 A 뉴스 임수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