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A]‘택시 민심’ 들어보니 “사찰에 막말…울화 치밀어”

2012-04-06 00:00   정치,정치,사회,사회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앵커멘트]
모르는 지방에 가서
여론이 궁금하면
택시를 타란 말이 있습니다.

택시 기사들의 애환을 취재하기 위해
택서 면허증을 딴 황승택 기자가
오늘은 택시를 몰고
승객들에게 총선 민심을 물었습니다.




[리포트]
사찰에 막말파문까지,
이번 총선은 그 어느 때보다
표심을 가늠하기 힘듭니다.

민심의 향방을 알아보려
다시 택시 운전대를 잡았습니다.

사찰 문제는 장년층과 청년층 사이
의견이 엇갈렸습니다.

[50대 남성]
"(사찰) 그거는 밑에서 관심 없습니다. 사찰 문제는 선거 때 되면 매일 꼬투리 잡아서 하는 건데. 시민들이 다 알거든요."
[20대 대학생]
"아무리 (사찰이) 암묵적으로 인정된다고 해도 그 행동이 정당화될 수 없으니까요."

여당보다는 야당이 유리할 거라는 전망이 우세했습니다.

[50대 자영업자]
"저는 일단 민주당 많이 밀어줘요."
[20대 직장인]
"(현 정부는) 독재라고 해야 할까.촛불시위도 강압적으로 진압했고"
[50대 직장인]
"요번에는 무엇을 새롭게 변해야겠다. 이게 우선적인 선택의 기준이죠. 옛날 관습적으로 해오던 그런 걸 이번에 바꿔야죠."

그러나 야권의 잇단 실책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습니다.

[40대 직장인]
"(민주당 국회의원 공천할 때)아직까지 계파 그런 것들을 중요시했고. 무리해서 공천을 해나갔죠."
[20대 대학생]
"(민주당은)복지 쪽에서 자신이 어필할 수 있는 걸 예산 이런 걸 생각 안하고 주장하는 느낌이 굉장히 많이 들어서."

공약은 실종되고 폭로전 일색인 정치권의 구태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은 위험 수준이었습니다.

[70대 여성]
"그렇게 싸우면 안되죠. 무슨 정치를 하겠어요. 아주 안보는 게 낫지 속에서 울화가 치밀어서 못살아요."
[20대 대학생]
"실력도 있으면서 국민을 사랑하는 마음도 있는 사람이 정치를 하면 좋은 데 그런 사람이 살아남을 수 있는 정치판이 아닌 거 같아요."
[40대 직장인]
"국민들을 먹고 살게 해야 하는데 너무 힘들게 만들잖아요. 작년부터 아예 선거를 안 합니다."

이런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는다면
의원 뱃지는 얻을 수는 있어도 국민의 마음을 얻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채널A뉴스 황승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