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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A]中 반체제 인권운동가 천광천 ‘기적같은 탈출’
2012-04-30 00:00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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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가택 연금 중 탈출한
중국의 반체제 인권운동가
천광천 변호사의 극적인 피신 과정이 큰 화젭니다.
앞을 못 보는 상태로 담을 넘고
수십리 밤길을 달려간 긴박한 과정을
성시온 기자가 간추렸습니다.
[리포트]
천광청 변호사는 탈출 몇 주 전부터
침대에 누워 지냅니다.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척 속임수를 쓴 겁니다.
그러다 지난 22일 밤,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집 담장을 넘은 뒤,
베이징 방향으로 무작정 달리기 시작.
그렇게 20시간 이동하는 동안
시각 장애인 변호사는 수백 번 넘어지고 다쳤습니다.
결국 천신만고 끝에 인권단체 회원의 도움으로
마침내 500km 떨어진 베이징 시내
미국 대사관에 무사히 피신했습니다.
천 변호사는 아직 미국 망명 신청은
하지 않은 채, 미국 대사관의 보호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천 변호사의 탈출을 도운
주변 사람들은 줄줄이 구금되고 있다고
중국내 인권운동가들은 주장했습니다.
"천광청 변호사 가족들을 괴롭히지 말라!"
일단 미국과 중국 양국은 모두 공식적으로는
사건을 일체 확인하지 않고 있습니다.
[빅토리아 눌런드 / 미국 국무부 대변인]
"그 사안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이번 주 미중 대화를 앞두고 터진
미묘한 외교 갈등을 풀기 위해
양국은 치열한 물밑 외교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미국은 인권이냐, 중국과의 우호냐 선택의 갈림길에 놓였고,
중국도 왕리쥔 충칭시 전 공안국장의 미 영사관 망명시도에 이어 터진 이번 사건으로 매우 난처한 입장에 빠졌습니다.
결국 추방 형식으로 천 변호사를 미국으로 보낼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채널에이뉴스 성시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