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A]혼돈의 그리스…유로존 “긴축 없인 돈 못 대준다”

2012-05-10 00:00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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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한번 맛본 복지 사탕을
입에서 떼놓기가 이렇게 어렵습니다.

더이상 허리 띠를 못졸라매겠다고 떼쓰는
그리스 때문에
세계가 골치를 썩이고 있습니다.

유로존은
긴축 없이는 돈을 더이상 못대준다고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성시온 기잡니다.





[리포트]

그리스 제 2당인 급진좌파연합, 시리자가
연립정부 구성 포기를 선언했습니다.

제 1당인 신민당에 이어 2당마저 정부 구성에
실패한 것입니다.

[녹취; 알렉시스 치프라스 / 시리자 당수]
"우리 당과 제안은 사회적으로 많은 지지를 얻었습니다. 하지만 좌파 정부를 구성하기에는 부족했습니다."

제 3당인 사회당까지 연정 구성의 기회가 있지만,
지금 분위기로는 성공하지 못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합니다.

결국 다음 달 총선을 다시 치를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그리스 정국이 수습이 힘들 만큼 꼬여가는 가운데,
유럽연합은 압박에 나섰습니다.

총선을 또 치른다고 해도 그리스가 유로존에
약속한 긴축 정책을 제대로 이행할지 의문이기 때문입니다.

다음 달 초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그리스의 국채 규모는
무려 150억 유로, 우리 돈으로 22조 원.

긴축 정책을 이행하지 않아
유로존의 추가 지원을 받지 못하면

디폴트, 채무 불이행을 선언할 수 밖에 없고,
이 충격은 그리스에 돈을 빌려준 프랑스와 독일 등
유로존 전체로 이어집니다.

유럽연합은 경고의 의미로,
오늘 지급하기로 한 구제 금융액 중
일부 지급을 미뤘습니다.

[호세 마누엘 바로소 / 유럽연합 집행위원장]
"우리와 약속한 것들을 지키지 않는다면 우리도 그리스를 도와줄 이유가 없습니다."

그리스의 불안한 상황에
세계 증시는 며칠 째 하락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성시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