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A]北, 中에 “김영환 넘겨달라”

2012-05-18 00:00   정치,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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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50일 넘게 중국에 구금돼있는
북한 민주화 운동가 김영환 씨를 넘겨달라고
북한이 중국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일성 주석까지 만나고도 전향한 뒤,
눈엣 가시처럼 행동해온 김영환 씨를
직접 손보고 싶어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박창규 기잡니다.


[리포트]
중국에 체포 구금된지
51일째를 맞고 있는 김영환씨.

여전히 구체적인 체포 경위와 현재 상황 등은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북한 보위부가 김씨의 신병을 넘겨줄 것을
중국 측에 요청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김영환씨를 자기네가 조사를 해야겠다.
어떻게든 넘겨받을려고 요구를 했는데
다행히 중국 쪽에서 거부를 해서"

신의주 보위부 방첩 조직이 단둥에 나와
김씨를 직접 조사하고 있거나
북한으로 데려가기 위해 작업을 하고 있다는 겁니다.

김영환 석방대책위 측도 김씨 체포 구금에
북한 정보 조직이 관련돼 있는 걸로 보고 있습니다.

"단둥이라는 데가 어디냐. 압록강 하나 두고
신의주가 바로 앞에 있어요. 이렇다면 북한 공안과 함께
협력 수사가 이뤄지고 있지 않느냐."

김씨에 대한 가혹행위나 인권유린도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김씨는 단 한 차례 이뤄진 영사접견 때
우리 외교관이 가혹행위 여부 등을 묻자
"여기서 그런 말을 할 수가 있겠냐"고 답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당국의 감시 때문에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제대로 할 수 없었다는 말입니다.

정부가 김씨 가족과 석방대책위에 전폭적 지원을 약속했지만
석방까지는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채널A 뉴스 박창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