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금융사기 신고했더니 돈 빠져나가…신종 메신저 피싱 적발

2012-06-25 00:00   사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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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친한 친구로 부터 급히 돈을 달라는 메시지가 도착합니다.

곧이어 금융사기이니 신고하라는 버튼도 함께 도착합니다.

신고하기를 눌렀더니 통장에선 나도모르게 거액의 돈이

빠져나갔습니다.


스마트폰의 메신저 앱을 이용해 돈을 빼가는
신종 메신저 피싱이경찰에 적발됐습니다.

류원식 기자입니다.




[리포트]

스마트폰으로 메신저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하는
김모 씨.

몇 주 전 친구로부터
급히 돈을 빌려달라는 메시지가 왔습니다.

그런데 금융사기가 의심되니
신고하라는 문구도 함께 떴습니다.

김 씨는 신고 버튼을 눌렀고
10여 분 후,

거래 은행에서 공인인증서가
재발급됐다는 문자가 왔고,
곧바로 290만 원이 출금됐습니다.

[전화인터뷰 : 김모 씨 / 메신저피싱 피해자]
"저도 황당하고 웃기는 거죠. 내가 한 게 없는데...
신고하겠습니까. 버튼만 눌렀을 뿐인데..."

경찰은 중국 조직의 신종 피싱사기로 보고 수사에 들어갔으나
돈을 빼내 중국에 송금하는 국내 조직원 16명을 붙잡았을뿐
정확한 사기수법에 대해선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이들 조직은 현금인출기에서 돈을 뽑을 때
체포되는 일이 많자
카드 복제기를 이용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복제기에 카드를 긁으면
카드 정보가 컴퓨터에 담깁니다.
이 정보를 중국에 있는 조직원에게
메일로 보내면 쌍둥이 카드를 만들어
현지에서 돈을 뽑았습니다."

경찰은 인터넷 업체의
금융보안 시스템을 확인하는 등
스마트폰 사기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류원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