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A]무더위 속 냉방기기 화재 급증

2012-06-27 00:00   사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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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30도를 웃도는 무더위에
과열로 인한 화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더운 날씨에 하루 종일 켜놓는 선풍기나 에어컨은
특히 잘 점검해보셔야 겠습니다.

정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교실 안이 연기로 가득 찼습니다.

빈 교실에서 오랫동안 켜져있던
선풍기에서 화재가 났습니다.

지난달 2일 오후,
서울 신림동의 한 음식점에서도 갑자기 불이 났습니다.

역시 하루종일 선풍기를 틀어 놓은 게 화근이었습니다.

지난 3년간 선풍기와 에어컨에서 난 화재는 850여 건.

때이른 폭염에 지난 두 달간 서울에서만
20건이 넘는 냉방기기 화재가 잇따랐습니다.

[인터뷰:김현 /소방재난본부 화재조사과]
"선풍기는 모터 과열, 에어컨은 실외기 화재로
인해서 화재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숨이 턱턱 막히는 폭염,
선풍기나 에어컨을 켜 놓는 시간이 길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주경자/세탁소 운영]
"선풍기는 계속 켜지, 하나 정도,손님 오면 하나 더 켜고..
(선풍기가 뜨거워지면) 모터 위에 수건 물 적셔서 얹어놨다가..."

사용한 지 한달이 넘은 선풍기.

내부를 열어봤더니, 벌써 모터 사이 사이에
시커먼 먼지가 수북이 쌓였습니다.

[정찬호/소방재난본부 화재조사관]
"먼지가 모터 내부에 붙었을 경우도 그렇고,
열이 받을 수 있는 부분은 다 (먼지가 끼면) 위험하다고 봐야죠."

선풍기 화재를 피하려면 사용 전에
반드시 내부의 먼지를 청소하고,
전선 피복이 벗겨지진 않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자리를 비울 때는 전원을 끄고,
선풍기 날개가 고장나거나 이상한 소음이 들리면
사용을 멈추고 수리해야 합니다.

또 세탁물을 선풍기에 널어두는 것도
화재로 이어질 수 있어 위험합니다.

에어컨 실외기는 주변에 물건이나 쓰레기를 쌓아두지 말고,
통풍이 잘 되도록 늘 신경을 써야 합니다.

채널A 뉴스 정민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