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A]남대문 시장 가격표시제 시행…손님-상인 반응 엇갈려

2012-07-10 00:00   경제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앵커멘트]
흥정하고 깎는 재미에
대형 마트나 슈퍼마켓보다
시장을 찾는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서울 남대문 시장에서는
이제 이런 재미가 사라지게 됐습니다.


지난 1일부터
가격 표시 의무제가 시행되고 있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반응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이명선 기잡니다.




[리포트]

신발과 수세미, 초콜릿과 커피까지.

상점 곳곳에 손으로 쓴 가격표가 붙어있는 이곳은
서울 남대문 시장입니다.

지난 1일부터 바가지 판매를 줄이자는 취지로
가격표시제가 시작됐습니다.

시장을 찾는 관광객과 손님,
그리고 상인들의 반응을 알아봤습니다.

[INT : 미카]
바가지 당하지 않기 때문에 안심하고 살 수 있어요.

[INT : 정복순]
번잡스럽게 흥정 안해서 마음 편하게 샀어요.

소비자들이 대부분 선택한 것은 찬성.

하지만 상인들은 반대표를 찍었습니다.

흥정이 일반화 됐기 때문에 값을 올려 가격표를 붙일 수 있어 의미가 없다는 것입니다.

[INT : 남대문시장 상인]
조금 더 써놓을 수 있죠. 거기서 빼주면 장사하기 편하니까요.

또 수백개에 달하는 제품에
일일이 가격을 표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상인들은 특히 외국인 관광객 바가지 주범인
택시와 숙박부터 해결되야 한다고 말합니다.

[INT : 조상현]
바가지가 많다고 접하고 있는 교통, 콜밴, 택시, 먹거리, 숙박 이런게 먼저 해결이 되고 가격표시를 하는게 더 실효성이 있을 거 같은데..

시행 10일째를 맞은 가격표시제.

소비자와 상인들의 엇갈린 반응속에 앞으로 얼마나 효과를 거두게 될지 주목됩니다.

채널A뉴스 이명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