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갈수록 지능화되는 은행 횡령 수법, 근절 방법 없나

2012-07-16 00:00   경제,사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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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최근 들어 은행원들이 고객 돈을 유용하거나
횡령하다 적발되는 경우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는 횡령사고,
막을 방법은 없을까요.

손효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근 직원이 30억 원을 빼돌린
한 시중은행 지점.

주식투자로 돈을 날린 직원이 이를 메우려고
무려 3년 간 고객 돈을 여러 계좌로
빼돌렸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월에는 다른 은행의 지점장이
38억 원을 횡령하려다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은행권의 횡령사고는 점점 대범해져
건당 사고 금액이 66억 원으로
2000년에 비해 20배 이상 커졌습니다.

횡령에 나서는 이유는
투자손실을 메우기 위한 경우가 많습니다.

또 애인의 부탁으로
돈을 빼돌리는 사례도 적지 않았습니다.

은행들은 횡령사고를 막기 위해
골머리를 앓습니다.

[전화 인터뷰 : 시중은행 관계자]
“온라인 거래를 실시간 점검해서 고액입출금 거래 등
사고 개연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사항이 발생하게 되면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하고 있고요.”

현금을 다루는 부서 직원은
강제 휴가를 보낸 뒤 감사에 들어가기도 합니다.

[인터뷰 : 장병용 / 금융감독원 일반은행검사국 상시감시팀장 ]
“같은 영업점에 장기 근무하는 사람은 순환근무시키고,
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은 분야 직원은 명령휴가를 보내는 등
감사를 강화하도록 하고 있다.”

횡령 수법이 갈수록 지능화되고 있는만큼
이를 막는 시스템이
더 정교해져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채널A 뉴스 손효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