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뉴스]이란, 강진에 폐허…“주변국 지원 거부”

2012-08-13 00:00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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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지난 주말 강진으로 폐허가 된
이란 북서부 지역은 아직도 아수라장입니다.

병원은 환자들로 넘쳐나고
생존자들은 구호물품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지만
이란 정부는 주변국들의 지원을 거부했습니다.

정혜연 기잡니다.


[리포트]
강진이 덮친 마을은 쑥대밭으로 변했습니다.

가족과 삶의 터전을 통째로 잃은 이들은 오열을 터트립니다.

병원은 생사를 넘나드는 환자들로 북새통입니다.

이틀 전 규모 6.4와 6.3의 강진이
11분 간격으로 강타한 이란 서북부
타브리즈 시에서는 여진도 잇따라 발생하면서
주민들이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집계된 사상자 수가 엇갈리는 가운데
이란 국영 TV는 적어도 2백50명이 숨지고,
2천6백명 이상이 다쳤다고 전했습니다.

이란 정부는 지진 발생 이틀 만에
생존자 수색활동을 중단하고
이재민 지원과 부상자 치료에 나섰습니다.

백여 개 마을에서 집을 잃은 만여 명의 이재민들은
일단 대피소로 거처를 옮겼습니다.

하지만 턱없이 부족한 구호품 때문에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녹취: 이재민]
"의료 지원이 가장 시급하고, 식량과 물도
필요합니다. 좀 더 많은 도움이 필요합니다."

미국을 포함한 터키 등 주변국들은 이란 정부에
위로의 뜻을 전하고 지원의사를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란 정부는 스스로 해결할 수 있다며
국제사회의 지원을 거부했습니다.

채널A 뉴스 정혜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