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A]“사과 않을 거면 오지 마라” MB, 일본에 ‘작심 발언’

2012-08-14 00:00   정치,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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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이명박 대통령이
일본을 향해 작심한 듯
강력한 발언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광복절을 하루 앞둔
오늘은 아키히토 일본 국왕을
직접 겨냥했습니다.

이용환 기잡니다.



[리포트]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책임교사 워크숍에 참석한 이명박 대통령.

한 교사가 예정에 없던 독도 방문에 대한 질문을 던지자
이 대통령은 기다렸다는 듯 강경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은 먼저 아키히토 일왕을 겨냥했습니다.


[인터뷰: 이명박 대통령]
"(일왕이) 한국을 방문하고 싶으면 독립운동 하다가
돌아가신 분들 찾아가서 진심으로 사과를 하고 그러면 좋겠다 이거예요."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지 않을 거면 오지 말라는 말도 했습니다.

[인터뷰: 이명박 대통령]
"와 가지고 또 한 몇 달 단어를 뭘 쓸까 정념(통석의 념)의 뭐가 어쩌고 이런 단어 찾아와서 그 단어 쓰려면 올 필요가 없다 이거에요."

`애석하고 안타깝다'는 뜻의 통석의 념은
지난 1990년 5월 아키히토 일왕이
당시 대통령이었던 노태우 전 대통령의 방일 당시 했던 말입니다.


이 대통령은 “모든 나라에 국빈 방문을 갔지만 일본은 안 가고 있다”며
“일본 국회에서 마음대로 하고 싶은 얘기를 하게 하면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일본이 가해자와 피해자 입장을 잘 이해 못해서
깨우치게 하려고 한다”며 이렇게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이명박 대통령]
"가해자는 잊을 수 있지만 피해자는 잊지 않는데
단지 용서할 뿐이다. 잊진 않는다 이거에요."

이 대통령은 일본과 많은 것을 위해 협력해야 하지만
따질 건 따지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 같은 강경발언을 놓고
이 대통령이 더 이상 일본 정부에 기대할 것이 없다고 판단하고
직접 행동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비외교적 발언으로 한일 관계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을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민주통합당 이해찬 대표는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은
피해야 할 나쁜 통치행위이자 미숙한 외교”라고 비판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용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