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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A]풀리지 않는 영토-과거사 문제…동북아는 지금 ‘총성없는 전쟁’
2012-09-21 00:00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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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요즘 동북 아시아에선
총성없는 전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영토와 과거사 문제를 둘러싼 한일,
또 중일 갈등은
해결의 실마리조차 보이지 않습니다.
신 냉전 시대로 접어드는 혼돈의 동북아,
고정현, 심정숙 기자가
글로벌 스튜디오에서 집중 보도합니다.
[리포트]
방금 지나간 거대한 비행기가
‘하늘의 지휘소’로 불리는 공중 조기경보통제기입니다.
일본은 센카쿠 열도, 중국명 댜오위다오 주변에 나타난
중국 군함과 해양감시선을 감시하기 위해
이 비행기를 전격 투입했습니다.
최근 중국이 군함 2척과
핵잠수함까지 동원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일본이 취한 맞대응 조칩니다.
중국은 최근 동중국해 일대에서
대규모 군사 훈련까지 실시했는데요.
동중국해의 작은 무인도를 놓고
깊어지는 중일 간 갈등이
군대까지 움직이게 한 것입니다.
중국은 또 경제 보복에도 시동을 걸었습니다.
상하이와 칭다오, 톈진 등의 세관은
일본 상품의 통관 절차를 대폭 강화했습니다.
2년 전 일본을 굴복시켰던
희토류 수출 중단 카드를 꺼내들 가능성까지 제기돼
일본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하지만 팽팽한 대치국면의 장기화 조짐에
출구전략을 모색하는 분위기도 감지됩니다.
노다 일본 총리는
중국에 특사 파견 방침을 밝힌 데 이어
다음 주 유엔총회 기간에
중일 정상회담을 갖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시진핑 국가 부주석도 일단은
평화적 해결 의지를 천명했습니다.
[녹취 : 시진핑 / 중국 국가 부주석] - 9초
“중국은 이웃 나라와의 영토 영해 해양권익 분쟁 문제를
우호적인 담판을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할 것입니다.”
그러나 일본이 댜오위다오 국유화를 철회해야 한다는
입장에선 물러서지 않아
출구 찾기가 수월하지 않을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고정현입니다.
----[심정숙 리포트]----
앞으로 한일 관계의 방향을
엿볼 수 있는 일본 집권 민주당의
대표 선거가 오늘 치러졌습니다.
한국, 중국과 과거사나
영유권 문제로 갈등을 빚어온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가
재선에 성공했습니다.
노다 총리는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녹취; 노다 총리]
"의연히 앞으로 우리의 주장을,
할 말은 양보 없이 하겠습니다."
노다 총리가 이끄는
일본은 주변국과의 갈등 관계를
지속할 것으로 보입니다.
독도 문제도 마찬가지여서,
다음 주 유엔총회에서
노다 총리는 영토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에 제소하면
상대국이 무조건 응하도록 하는
강제관할권 요구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차기 총선을 앞두고
일본의 우경화 바람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의 코리아타운에서는 최근
주말마다 우익들의 반한 시위가 열리고
있습니다.
제1야당인 자민당은
집단적 자위권을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위험한 극우 바람을 주도하고 있고,
집권 민주당을 비롯해
여야할 것 없이 유력 인사들이
과거사를 부정하는 망언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녹취: 노다 요시히코 / 일본 총리, 8월 27일]
"강제 연행했다는 사실을 문서로 확인할 수 없고
일본 측 증언도 없었지만 이른바 종군위안부였다는 사람들의
청취를 근거로 (고노)담화가 탄생한 것입니다."
"중국과 일본, 한국과 일본 사이의 팽팽한 갈등,
여기에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까지 겹치면서
동북아가 신냉전 시대로 접어들었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채널에이뉴스 심정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