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웅진그룹, 법정관리 신청 전날 ‘자산 빼돌리기’ 의혹

2012-09-28 00:00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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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다음 소식입니다.
웅진그룹이 지주회사인 웅진홀딩스의 법정관리 신청 직전에
자산을 빼돌렸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그 사이 개인투자자와 채권단의 손실은 2조 5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우려됩니다.

천상철 기잡니다.



[리포트]

웅진그룹 계열사들의 주가가
웅진홀딩스와 극동건설의 법정관리 신청 여파로
일제히 하한가로 추락했습니다.

채권단과 소액투자자들은
막대한 피해가 불가피한 상황.--

[인터뷰 : 김진수 / 금융감독원 기업금융개선국장]
"웅진 계열의 총차입금은 4조 3천억 원입니다"

하지만, 웅진그룹은
계열사 돈이 먼저였습니다.

웅진홀딩스는 웅진씽크빅과 웅진에너지에서 빌린 530억 원을
법정관리 신청 전날인 25일, 상환예정일을 사흘 앞두고
모두 상환했습니다.--

이에 대해 채권단 관계자는
"웅진홀딩스가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모든 부채가 동결될 것을 우려해
계열사 돈부터 서둘러 갚은 것"
이라고 말했습니다.

가족과 친척들은 몰래
주식을 내다팔았습니다.

윤석금 회장의 부인 김향숙 씨는
24일과 25일 이틀에 걸쳐 웅진씽크빅 주식
4만 4천여 주를 전량 매각했고,
윤 회장의 친척 윤모 씨도 웅진코웨이 주식 일부를
처분했습니다.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는
윤 회장 부인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했을 소지가 있다고 보고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샐러리맨의 신화, 윤 회장이
계열사와 가족을 먼저 챙기는 사이
투자자들과 채권단, 하도급업체의 손실은
2조 5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채널A뉴스 천상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