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A]입영 피하려다…교통사고 자작극 벌인 20대 영장

2012-10-12 00:00   사회,사회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앵커멘트]
군대를 가기 싫다고
교통사고 자작극까지 벌인
남성이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오늘 부산 경찰에서 붙잡힌
한 남성은 고의 교통사고로
입영은 피했었지만
구속은 면하지 못했습니다.

채널A 제휴사인 부산일보
부산일보 이병철 기자가 사고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20대 초반의 한 남성이 공원 내부도로 중간에 서 있습니다.
 
 이 남성 50m 앞에 서 있던 SM5 승용차가 엔진음을 내며 조금씩 속도를 높여 이 남성을 향해 돌진합니다.
 차량 운전자는 한 차례 속도를 재어본 뒤 ,다시 시속 30㎞ 로
가속 페달을 밟아 그대로 남성을 들이 받습니다.

 이 남성은 차량 범퍼에 부딪친 충격으로 공중으로 솟구쳐 오릅니다.

 곧이어 바닥에 곤두박질친 뒤 고통스러운 듯 두 손으로 머리를 감쌉니다.
 자해 교통사고를 지켜보던 친구들은 매번 비명을 지르면서도
휴대전화 동영상으로 이 장면을 그대로 찍었습니다.

 고의 사고를 낸 이씨는 곧바로 병원으로 찾아가
무릎 근육 부상 등으로 전치 4주의 진단서를 받았습니다.
 
 이어 병무청에다 입영 연기서를 제출했습니다.

  [스탠드업:이병철 기자]
 이미 4차례 병역을 연기한 이씨는 입대 하루 전날 이곳에서 교통사고 자해극을 벌였습니다.
 
 입대가 임박해 더 이상 연기할 이유가 없어지자
, '교통보험 사기 전문가'의 손을 빌렸습니다.

 이씨는 입영 영장은 모면했지만, 구속 영장은 피하지
못했습니다.
 당시 현장에 있던 친구는 여자 친구문제로 이 씨와 다툰 뒤 이 사실을 병무청 홈페이지에 고발했습니다.

 [인터뷰: 최영 부산연제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
"(이씨는) 군대를 가지 않을 목적으로 고의사고를 만들어

허위로 진단서 발병경위나 장소를 위장해서 병사용진단서를

발급받아 병무청에 제출함으로써..."

부산 연제경찰서는 오늘 이씨를 병역법 위반으로 구속했습니다.

 부산일보 이병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