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옛 사찰, 현대 미술 품다…전등사 갤러리 ‘서운’ 개관

2012-11-06 00:00   문화,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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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부처님하면 어떤 이미지가 연상되시나요.

법당 가운데 금박을 입고
위엄있게 앉아있는 모습이 떠오르기 마련인데요.

기존의 전통적인 아름다움에
현대적 감각을 더한
불교 예술품들이 한 자리에 모여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강은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현재 남아있는 가장 오래된 사찰인 전등사.

1600년이 넘는 이 사찰 안에
현대미술품을 전시하는 갤러리가 문을 열었습니다.

금박 대신 하얀 옷을 입은 부처님과 협시보살.

현대인의 인체 비례를 반영해
좀 더 날렵해지고
편안한 맛이 느껴집니다.


[김영원 홍익대 교수 / 불상 제작]
“편안하게 접근할 수 있는 그런 불상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부처님 뒤 벽에 그려진 불화도 예사롭지 않습니다.

성당에서 많이 사용하는
서양식 프레스코 기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탱화 한 편에 등장한
플루트와 바이올린에서도 파격이 느껴집니다.

이런 시도는
보다 더 열린 종교로 나아가려는 데서 출발했습니다.


[범우 스님 / 전등사 주지]
기존의 절이란 공간은 박제화 돼서 현대 사람들이 불편함을 느끼는 공간이 않았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갤러리는 앞으로 전시 외에
공연장 등으로도 활용될 계획입니다.

채널A뉴스 강은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