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검경 초유의 2중수사 갈등…주도권 싸움 가열

2012-11-12 00:00   사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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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수억원의 금품을 받았다는 현직 고등검찰청 검사를
경찰이 소환통보했는데 동시에
특임검사팀이 해당 검사의 사무실과 집을
압수수색하면서 사상 초유의 2중 수사가 시작됐습니다.

그런데 경찰을 가리켜 "간호사는 의사의 처방에 따르면된다"는
말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특임검사가 한 말입니다.

신재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사 10명으로 대규모 수사팀을 구성한 김수창 특임검사팀이
김모 서울고등검찰청 검사의 사무실과 자택을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압수수색은 김 검사에게 자금이 흘러간 것으로 확인된
유진그룹 본사 등 대여섯 곳에서 동시에 실시됐습니다.

[인터뷰 : 특임검사팀 관계자]
(어떤 걸 찾으셨습니까?)
"가서 판단해보고 말씀드리겠습니다.
특임검사님께서 말씀하실 겁니다."

특임검사팀 관계자는 김 검사를 소환조사하는 일정도
조율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아직 체포영장 청구까지
검토할 단계는 아니라고 덧붙였습니다.

김수창 특임검사는 "경찰이 수사할 필요 없게 끝장을 보겠다"며
"훨씬 엄하게 수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김 특임검사는 "의학적 지식은 의사가 간호사보다
낫지 않느냐"며 경찰을 간호사에 비유해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김기용 경찰청장은 경찰이 먼저 수사를 진행한 사건인 만큼
특임검사의 수사와 상관 없이 독자적으로 수사를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 청장은 "수사를 시작한 사건에 특임검사를 지명한 것은
경찰의 수사 개시 진행권을 침해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경찰은 오는 16일 김 검사에게 출석을 요구한 상태입니다.

같은 사건을 놓고 특임검사와 경찰청이 동시에 수사를 벌이면서
두 기관의 수사주도권 잡기 싸움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신재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