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보세/책의 향기]그림으로 보는 과학의 숨은 역사 外

2012-12-24 00:00   문화,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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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남) 바늘 하나 들어갈 틈도
허용하지 않을 것 같은 과학의 세계를
감성의 시선으로 들여다보면 어떤 게 보일까요.

(여) 독특한 시선을 가득 담은 단편 10편을 묶은 소설집도
눈길을 끕니다.

이번주 책의 향기
강은지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이성과 합리성으로 무장한 과학에도
인간적인 면모와 문학적인 맥락이 존재할까.

달의 표면이 매끄럽다고 믿던 시절,
갈릴레오가 망원경 너머 달이
울퉁불퉁하다고 할 수 있던 배경엔
미술 훈련을 통해 배운 원근법과 명암대조법이 있었습니다.

학창 시절 과학사에 흥미를 느낀
과학자가 써 내려간 ‘그림으로 보는 과학의 숨은 역사’.

뉴턴을 기하학으로 복잡한 세상을 표현할 수 있다고 믿은
단순한 사람이라고 비꼰 화가 윌리엄 블레이크,

위대한 과학의 발명 뒤 숨은 조수까지 놓치지 않는
라부아지에 그림까지.

과학 속 이야기를 누구나 이해할 수 있게
대중적으로 풀어냅니다.


801호부터 810호까지
열 개의 방으로 풀어낸 단편 열 편이 모였습니다.

도시의 그늘에서 살아가는 고독한 존재들을 다룬
‘뤼미에르 피플’은 단편 특유의
독특한 상상력을 무한대로 확장합니다.

박쥐 인간과 같은 초현실적 화자가 등장하고
인터넷 여론 몰이의 폐해와
물질만능주의의 몰인간성 등
다양한 주제를 다뤘습니다.


커피 한 잔을 만들기 위해선 얼마나 많은 물이 필요할까.

답은 140리터.

식품과 제품이 생산돼 유통되고, 소비될 때까지
들어가는 물의 총량을 의미하는 ‘가상수’.

저자는 ‘보이지 않는 가상수’를 통해
현대인의 생활방식이 얼마나 물을 소모하는지,
지구에 적합한 방식으로 소모하려면
물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를 이야기합니다.


무성생식을 하는 히드라가
진화의 승리자가 되지 못한 이유는
개성이 없어 급변하는 환경에
적응을 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불확실한 미래를
발전의 계기로 삼는 결정인자는
바로 우연의 산물인 ‘개성’에서 나온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개성의 힘’에선
개성으로 살아남은 여러 사례를 들며
평균을 지향하는 사회에 일침을 놓습니다.

채널A뉴스 강은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