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A]역대 대통령들 외국어 실력, 외교 행보 도움됐나

2012-12-25 00:00   정치,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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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대통령이 외국 정상들을 만나게 되면
통역 없이 외국어로 대화를
나누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요.

진솔한 소통을 통해 정상들 간 신뢰가 쌓여
정상회담 성과로 이어지는 사례가 많다고 합니다.

이명박 대통령과 과거 대통령들은
각국 정상들과 외국어 소통을 어떻게 해왔을까요?

이용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장녹취: 한미 정상회담 대화 내용]
"어떻게 지내세요? 반갑습니다."
"편안한 방문 되고 계세요?"
"좋은 시간 보내고 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통상적인 생활영어는
무난히 소화해 낸다는 평가입니다.

이 대통령은 많은 정상들이 모이는 국제회의에서
영어로 자주 소통해 왔습니다.

외국어로 소통하면서 쌓인 정상들 간 신뢰는
자원 외교 등 정상회담의 성과물로
이어지기도 했다고 청와대 참모들은 설명합니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방미 기간 중 공식연설은
대부분 영어 연설이었습니다.

1998년 미국에서 ‘올해의 인권상’을 수상한 뒤 실시한
영어 연설은 참석자들로부터 기립박수를 받을 만큼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전화인터뷰: 최정화 한국외국어대 통역번역대학원 교수]
“공식·비공식 석상에서 적절하게 즉각적으로
적합하고 국익에 부합하는 언어를 선택할 수 있으니까…”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대부분 한국어로 해외 연설을 했지만
비공식 연설은 간혹 영어로 하는 등
상황에 맞는 외국어 소통을 해왔다는 평가입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일본어에 능통했습니다.

정상들의 공식 회담장에는
전문 통역사가 배석해 소통에 무리가 없습니다.

하지만 국제회의 등을 참석하다 보면
비공식적으로 외국어로 소통해야 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전화인터뷰: 최정화 한국외국어대 통역번역대학원 교수]
“이동하면서 환담을 할 수도 있는데 무방비 상태에서
자연스럽게 환담을 하기 때문에 어려운 문제도
서로 해결안을 찾아 낼 수도 있기 때문에…”

채널A 뉴스 이용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