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와이드]‘정규직 전환’ 이슈 떠올라도 정작 중소기업은 ‘모르쇠’

2013-02-04 00:00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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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최근 한 대기업이 비정규직 상당수를
정규직으로 전환한다고 밝혀
화제가 된 바 있는데요.

하지만 정작 대부분의 비정규직이
일하고 있는 중소기업에선
그야말로 남의 이야기에 그치고 있습니다.

중소기업의 열악한 비정규직 실태,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정세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 시화공단의 한 중소기업.

플라스틱 컵 제품을 만들기 위한
설비 용접 작업이 한창입니다.

연간 70억 원가량의 매출을 올리는 이 회사의
정규직 엔지니어 월급은 300만 원 수준.

반면 비정규직 월급은 200만 원에 못 미칩니다.

[인터뷰]“저를 포함한 친구 대부분이 비정규직이라 항상 불안합니다.”

최근 대기업과 공공기관의 정규직 전환이 이슈가 되고 있지만
중소기업 비정규직 문제는 방치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전체 근로자 중 비정규직은 약 600만 명.

이 가운데 300인 이상 대기업에 속한 비정규직은 5%에 그칩니다.

즉 전체 비정규직의 95%가 중소기업에서 일하고 있는 셈입니다.

[인터뷰]
“시화공단에 있는 7000여 개의 정규직 직원들조차 현대차 비정규직보다 근무조건이 좋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전문가들은 비정규직 문제의 근본 해법은
결국 중소기업 일자리의 질을 높이는 데 있다고 조언합니다.

[인터뷰]
“고용 안정이나 합리적인 임금 중 하나라도 기업이 유연하게 선택할 수 있어야 중소기업 비정규직의 근로조건이 개선될 수 있어...”

고용불안과 낮은 임금으로 고통 받는
비정규직 문제.

대기업과 정부의 보여주기식 정책보다
중소기업 근로환경 개선이 우선이라는 지적입니다.

채널A뉴스 정세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