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현장]일반 배를 명품 나주배로 둔갑시킨 유통업자 검거

2013-02-06 00:00   사회,사회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앵커멘트]
설을 앞두고 경기도 이천과 충북 음성에서 생산된 배를
명품 나주 배로 둔갑시킨 유통업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인일보 권순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이천의 한 조립식 창고입니다.

안으로 들어가니 종이상자가 어지럽게 널려있습니다.

포장 작업에 열중하던 종업원들이 어리둥절해 합니다.

상자에는 나주농원이라는 글자가 선명합니다.

창고 한쪽엔 배 수십상자가 쌓여있습니다.

가짜 상표를 붙인 상자로 옮겨담는 일명 '박스갈이' 현장입니다.

청과물 유통업자 62살 조모 씨는
경기 안성과 이천 등지에 창고를 빌려
가짜 나주배를 포장했습니다.
 
[스탠드업 : 권순정 기자]
조씨는 이곳에서 수확한 배를 나주배 박스에 담았습니다.
그리곤 자신이 운영하는 서울의 한 청과업체에서
전국 소매상에게 팔았습니다.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나주 배가
품귀로 가격이 계속 치솟자 박스갈이로 한몫 챙겼습니다.

팔려나간 가짜 나주배는 지난 5년 동안 2만 450박스.

시가로 10억원 어치에 이릅니다.
 
[인터뷰 : 이진희 / 이천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
"명절 앞둔 2~3달전에 대량으로 물량을 확보한 뒤
명절 시기가 되면 3~4일동안 재포장해 팔아왔다"
 
경찰은 조 씨에 대해
농수산물 원산지표시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또 포장지에 생산자 이름과 원산지가 정확히 적혀 있는지
유심히 살펴볼 것을 당부했습니다.

경인일보 권순정입니다.